진주지역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백종국.김유식)은 20일 오후 7시 진주YWCA 회관에서 ‘진주지역 청소년 인터넷 음란물 접촉 실태조사 보고회’를 갖고 지난 7월13일부터 8월15일까지 관내 인문계 8개 고등학교 536명(남 286, 여 250)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접촉 경험 여부에 대해 응답자 389명(72.6%)이 ‘있다’고 답한 반면 147명(27.4%)은 ‘없다’고 대답했으며, 남학생(95.1%)이 여학생(46.8%)에 비해 접촉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접촉 경로에 있어서는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라고 답한 학생이 170명(4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를 통해서’ 127명(32.7%), ‘컴퓨터 통신’ 29명(7.5%), ‘게임방’ 23명(5.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음란물을 접촉한 뒤 다시 음란물을 접촉해 보았냐는 물음에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접촉한다’고 답한 학생이 220명(56.6%), ‘거의 습관적으로 접촉한다’ 25명(6.4%)인데 비해 ‘접촉하지 않았다’는 학생은 144명(37%)으로 나타나 60% 이상이 가끔 또는 습관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조사돼 인터넷 음란물 중독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음란물 접촉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205명(52.7%)이 ‘방해가 된다’고 답했으며, 방해되는 분야에 있어서는 ‘음란한 장면 연상’(58.2%), ‘공부 집중 방해’(21.3%), ‘이성에 대한 호기심 통제 어려움’(6.8%) 등을 꼽았다.
이밖에 학생들은 인터넷 음란물 접촉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올바른 성교육’(53.4%),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설치’(25.7%), ‘다른 취미활동 권유’(11.8%)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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