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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창원시 상남동 인도요리전문점 '더 탄'

깊고 진한 커리 향 솔솔~오묘하고 신비한 맛 살살~이곳이 인도다

김민지 기자 kmj@idomin.com 2012년 01월 18일 수요일

오늘은 특별한 날. 김창수 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다. 업무를 마치자마자 아내와 예약해 놓은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김창수 씨 부부가 간 곳은 인도요리전문점 '더 탄(the Tan)'. 김 씨는 한식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국적인 음식을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이곳을 찾았다. 왠지 구수한 된장찌개만 찾던 김 씨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더 탄'. 그가 이곳에 발을 디디자마자 우선 분위기에 취했다. 그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멋스러운 곳에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딱 좋다. 인도요리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 특별한 날,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씨 부부는 '2인 세트메뉴'를 먹었다. '더 탄'에서 잘 나가는 메뉴다.

채소·해산물·치킨 등 커리 종류만 30여 개
탄두르에 구운 왕새우 느끼하지 않고 촉촉해
톡 쏘는 새콤한 커리와 담백한 난의 조합 환상

   
 

찬란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해가 뉘엿뉘엿 지니 네온사인이 더 선명하다. 상남분수광장에서 고인돌 사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도요리전문점 '더 탄'이 보인다. 상남동에 술집, 노래방, 삼겹살집은 많아도 인도요리전문점은 처음이다.

'더 탄'은 문을 연 지 반년도 안됐다. 하지만,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커리를 비롯해 바비큐, 밥, 인도 전통 음료 라시(lassi)까지.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다.

어느 평일 저녁. '더 탄'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 예약은 미리 해놓는 것이 좋다. "인도요리를 좋아해서 차렸다. 인도 남부 출신 요리사들이 직접 요리한다." 김도언 사장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곳에는 라무, 수디힐 씨가 주방장이다. 라무 씨는 탄두르(tandoor) 화덕 요리를, 수디힐은 커리 요리를 맡는다.

분위기는 좋다. 서먹한 남녀가 특별한 인연으로 발전하기 좋은 곳이다.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심플하면서도 촌스럽지 않게 꾸몄다. 분위기에 따라 음식의 맛도 다르게 느껴질까. 메뉴판을 봤다.

커리는 채소, 치킨, 양고기, 소고기, 해산물 등 약 30개다. 뭘 고르는지 모를 때 당황하지 말자. 인기 있는 메뉴는 따로 표시를 해놓았다.

토마토소스로 만든 채소 커리 '베지터블 바지(vegetable bhaji)', 토마토와 크림·허브로 만든 연한 치킨 커리 '치킨 마크니(chicken makhni)', 향신료와 허브로 맛을 낸 시금치가 곁들어진 양고기 커리 '삭 고스트(sag ghost)', 양파와 고추를 칠리소스와 함께 볶은 왕새우 커리 '프로운 칠리(prawn chilli)' 등이 대중적이다.

2인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샐러드를 비롯해 인도식 만두인 '사모사(samosa)', 커리, 탄두리 치킨, 왕새우 바비큐 '탄두리 킹 프로운', 난(naan), 차왈(chawal·밥), 라시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커리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치킨 빈달루(chicken vindaloo)'를 택했다. 점심때엔 런치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인도 향신료에 하룻밤을 재운 치킨과 허브·크림·치즈·캐러웨이(caraway)향을 첨가한 왕새우를 탄두르에 구웠다. 탄두르 요리의 90% 이상이 요거트를 쓰는데, 인도 향신료와 궁합이 잘 맞을까.

겉은 바삭하다. 껍질 속의 살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촉촉하다. 탄두르 덕분인가. 고열로 육즙을 보호하고 기름기를 빼줘 느끼함이 없다. 향신료가 골고루 배었다.

   
 
  인도식 만두인 '사모사(samosa)', '치킨 빈달루(chicken vindaloo)' 커리, 왕새우 바비큐 '탄두리 킹 프로운'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2인 세트메뉴. /김구연 기자 sajin@  

마늘과 올리브오일, 버터의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인도식 빵 '난'. 우선 난을 손으로 찢었다. 커리를 듬뿍 떠 난에 올려 입으로 직행. 커리의 톡 쏘는 새콤함과 진한 향이 난과 어울려 자꾸 손이 간다. 강황을 섞은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마무리는 라시. 요거트에 물과 소금, 향신료 등을 넣어 만든 것으로 깔끔하고 개운하다.

평범한 커리는 싫다. 무서운(?) 커리에 도전하고 싶다면 '달 부카라(dal bukhara)', '달 타르카(dal tarka)'를 추천한다.

메뉴 및 위치

◇메뉴: △탄두리 치킨 2만 원 △탄두리 킹 프로운 2만 8000원 △베지터블 바지 1만 6000원 △치킨 마크니 1만 7000원 △런치세트 A(사모사, 오늘의 커리, 난, 차왈, 커피 또는 탄산음료) 1만 원 △2인 세트메뉴 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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