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책] 잠들지 않는 강 (김교한)

교육자로서, 시조시인으로서 마산을 비롯한 경남권에서 활동해온 김교한 시인이 시조집 <잠들지 않는 강>을 펴냈다.

김교한 시인은 평소 치밀하고 근면하며 한 치도 빈틈 없는 언행일치의 생활 태도로 존경받아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시조집에 대해서도 이런 평이 잇따르고 있다. 김복근 경남문협 회장은 "김교한 시인은 물질문명이 압도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고지식으로 표상되는 꼬장꼬장한 선비의 삶을 살아왔다.명쾌한 판단력으로 명분과 의리를 지키며 인정과의 조화를 유지하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있다. 이같은 선비 시인이 생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고 했다.

이번 시조집에는 유난히 '자연'을 노래한 시조가 많아 눈길을 끈다. 갈대, 후박나무 잎, 잡초, 월강, 산, 장강, 백운산, 돌다리, 돝섬, 고목, 바위, 해변, 들국화, 동백, 야생화, 봄비, 은행잎, 낙엽……. 시인은 자연을 통해 인생을 관조하고 그 속에서 선비다운 풍모를 내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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