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다문화 가정 사진 찍어 친정부모에 선물

'한국에 간 딸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액자로 보고 그리움을 달래세요.'

STX조선해양이 다문화 가정을 위해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이주여성의 모국에 딸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창녕군 부곡면, 함안군 칠원면, 의령군 부림면에 있는 다문화 가정 30가구의 가족사진을 찍어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등 이주여성의 모국에 사진액자를 직접 발송했다.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수환 팀장에 따르면 이번에 사진촬영을 한 다문화 가정은 생업에 바빠 한자리에 모여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고, 특히 이주여성 중에는 한국에 온 후 고향에 한 번도 가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STX조선해양이 마련한 다문화가족사진 액자 보내기 행사에 참여한 한 다문화가족이 환한 모습으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부곡면에 사는 신영환-웬티 부부는 "베트남에 계신 부모님에게 손자들이 잘 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동안 전화통화만 해서 아쉬웠다"며 "이번에 가족사진 액자를 보면 멀리 있는 딸이 잘살고 있어 안심이 되실 것 같다"고 기뻐했다.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주말마다 각 마을 면사무소로 찾아가 사진 촬영을 해준 STX조선해양 홍보팀 김범준 대리는 "처음에는 사진기 앞에서 어색한 표정만 짓던 다문화 가족들이 가족사진 액자를 보고 행복해하며 직접 손으로 감사카드까지 써서 주는 모습을 보고 작은 봉사가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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