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영에서 추진중인 ‘동랑연극제’와 관련하여 지역의 각 언론사와 언론인들께 고합니다.
만일 여러분께서 일제치하의 언론인이었다면 ‘친일부왜역적’과 ‘항일투사’를 어떻게 보도하시겠습니까. 언론의 객관보도를 들어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루시겠습니까. 아니면 일제의 탄압을 무릅쓰고서라도 항일투사의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다루시겠습니까.
오늘의 관점에서 본다면 중립적으로 다룬 전자는 친일언론이 될 것이요, 편파적으로 다룬 후자는 민족언론이 될 것입니다.
지금 통영에서는 대표적인 친일작가 유치진을 기린다면서 ‘동랑연극제’라는 것을 버젓이 꾸미고 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유치진은 논란의 여지가 없이 매국적인 행각으로 자신 뿐 아니라 당시 우리나라의 연극계 전체에 친일의 오명을 덧씌운 장본인입니다.
이런 자를 기리는 ‘친일연극제’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여전히 우리 언론은 기계적인 중립성과 객관성에 사로잡혀 소극적인 보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이같은 언론의 ‘객관보도’를 개탄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첫째, 모든 시민에게 유치진의 친일매국행각을 소상히 알려주십시오.
둘째,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서 ‘친일연극제’의 문제점과 청소년에게 미칠 악영향을 분석해주십시오.
셋째, 우리사회의 혼란스러운 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해 과거청산 문제를 전반적으로 짚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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