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맛집] 그곳에 가면 건강이 '보글보글'

[경남 맛집] 창원 산호동 '코코네 닭 한마리 칼국수'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1년 12월 22일 목요일

"여기 닭 한 마리요." 어떤 형태의 닭을 기대하든, 누구나 한 번쯤은 불러 봄 직했을 주문이다. 그만큼 닭은 우리에게 친근하다. 하지만,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코코네 닭 한 마리 칼국수'에서 "닭 한 마리요"를 외친다면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특별한 '닭 한 마리'를 만날 수 있다. 사실 닭고기처럼 고마운 음식이 어디 있을까? 부위별로 영양 성분이 달라 한 마리만으로도 가족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고단백 저지방 부위인 가슴살부터 콜라젠 성분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날개, 단백질과 지방의 조화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다리 살까지 통째로 즐길 수 있는 고마운 음식이다. 여기에 갖가지 몸에 좋은 재료들로 정성까지 더해 그동안 흔히 먹었던 닭요리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면 행운이 아닐까?

착한 가격의 점심 특선을 주문했다.

큼지막한 양은냄비 안에 넉넉한 육수와 닭 반마리가 감자와 떡 등 갖가지 재료를 넣고 주방에서 한소끔 끓여져 다시 불판에 놓였다.

   
 
  /김구연 기자  

"충북 제천에서 가져온 청정 한약재 10여 가지와 각종 채소 10여 가지를 넣고 9시간을 끓여 우려낸 육수입니다. 닭은 냄새 제거를 위해 우선 소금에 절이고 소주와 청양고추·생강·양파·월계수 잎에 넣고 푹 삶았죠."

평소 몸이 좀 약했다는 박시우(30) 사장은 자신이 개발한 이 육수를 먹고 잔병치레가 많이 없어졌다며 육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이내 보글보글 맛있는 소리가 끓어 오른다. 국물이 살짝 끓을 동안 '코코네 닭 한 마리 칼국수'만의 특제 소스를 만들면 된다.

우선 간장을 2∼3숟가락 넣고 갖은 양념과 다진 마늘 겨자를 요령껏 넣는다. 그리고 잘 섞고 나서 양배추·적채 부추 등 채소에 버무리면 된다. 물론 처음 오는 손님들에게 직접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빼놓지 않는다.

소스를 만들어 놓고 국물을 떴다.

기름기 없는 깔끔한 국물이 은은한 한약재 향을 머금어 얼큰하면서도 시원하다. 담백하기 이를 데 없다.

치즈가 들어간 떡과 가래떡을 소스에 찍어 채소와 먹으니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를 먹는 기분이다.

이제 한약재의 깊은맛이 밴 닭고기를 집어들었다. 고기를 소스에 찍어 채소와 함께 입 안에 넣었다.

닭고기는 부위에 따라 쫄깃하기도 하고 퍼석하기도 한데 소금에 한번 절여졌다는 닭고기는 탱글탱글한데다 한약재의 깊은맛이 우러난 육수, 개운한 채소와 어우러지니 그 맛이 기가 막히다.

   
 
  /김구연 기자  

배추김치와 시원한 물김치, 아삭한 깍두기도 모두 사장이 직접 만들 만큼 평소 요리에 관심은 물론 소질도 있었다는 박 사장은 "마산에 아귀찜 골목이 있듯이 서울에는 닭 한 마리 칼국수 골목이 있어요. 서울에서 직장생활 할 때 자주 다녔죠. 그러다 경남에 내려왔는데 이곳엔 이런 맛이 없어서 아쉬워하던 참에 내가 직접 해보자 싶더라고요.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 골목에서 먹어봤던 집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집에 가서 한 달 동안 설거지하고 서빙도 하며 배웠죠. 여기다 경남 사람들의 입맛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시식회도 여러 번 거쳤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단골이 생길 만큼 좋아하시더라고요."

점점 졸아가는 육수는 진하면서도 깊은맛을 낸다. 여기에 칼국수가 '투하' 됐다. 이 둘의 조화 또한 예사롭지 않다. 쫄깃한 면발과 진한 육수는 어느 제대로 된 칼국수 집 부럽지 않다.

경기도 안성에서 가져왔다는 칼국수 역시 박 사장이 서울 한 식당에서 먹어본 칼국수 맛에 반해 직접 공장을 찾아가 공수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면발의 쫄깃함이 가시지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 직접 손으로 빚은 칼국수더라고요.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제가 먹어본 것 중에 최상의 것만 주문해 씁니다. 앞으로도 최상의 재료로 속이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많은 분이 찾을 수 있는 닭 한 마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여러 시행착오와 검증을 거쳐 만들어진 '코코네 닭 한마리 칼국수'는 젊은 사장의 의욕과 자부심이 그대로 녹아들어 맛도 영양도 놓치지 않으면서 온 종일 든든하기까지 하다.

"담백한 육수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그대로 드시고 좀 시원한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물김치를 넣으시고 거기에 얼큰한 맛까지 느끼고 싶으시면 매운 갖은 양념을 함께 넣어 드셔 보세요. 내 입맛에 맞춰 먹을 수 있는 똑똑한 닭 한 마리입니다."

<메뉴 및 위치>

□메뉴 △닭 한 마리 2만 원. △닭 반마리 1만 원. △점심 특선(닭 반마리+칼국수, 2인분) 1만 2000원.

□위치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8-17번지. (055) 241-9008.

   
 

<'코코네 닭 한 마리 칼국수' 맛있게 먹는 법>

1. 닭은 3분의 2 정도 익혀 나오기 때문에 한 번만 팔팔(3∼5분) 끓이면 된다.

2. 국물이 끓는 동안 소스를 만든다.

3. 소스는 갖은 양념 한 숟가락 정도, 간장 2~3 숟가락 정도, 다진 마늘과 겨자는 좋아하는 만큼 넣어 채소와 함께 비빈다.

4. 먼저 익은 떡 사리를 소스에 찍어 드시고 닭은 소스를 버무린 채소에 싸서 먹으면 된다.

5. 닭을 먹은 후 칼국수 사리를 넣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신문 구독을 하지 않고도
경남도민일보를 응원하는 방법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http://www.ido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