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 책] 시인과 농부 (디카시문화콘텐츠연구회 편)

지난 10월 9일 고성생명환경쌀 수확일정에 맞춰 'KRA와 함께하는 농어촌희망재단'이 주최하고 디카시 문화콘텐츠연구회(회장 이상옥)가 주관한 '2011 문인초청 고성생명환경농업 디카시 체험한마당' 결과물이 한권의 책으로 엮여 나왔다.

경향의 문인 30명이 참가해 고성생명환경농업을 디카시로 표현해냈다. 시인 27명은 디카시로, 평론가 3명은 '우리시대 문인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좌담회를 했던 것. 곽경효 시인은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를 보고 "햇빛과 비바람을 무심히 맞는다 / 어느새 선명한 무늬 하나 / 제 몸에 새겨진다"('침묵' 전문)고 노래했고 김륭 시인은 하늘높이 달랑 이파리 하나 달고 있는 나뭇가지를 보고는 "피를 흘려야한다는 기억을 잊어버렸다 / 나는, 그리하여 당신 또한 / 나무의 인질이다"('인질1' 전문)고 읊었다.

첨단 디지털 문명의 이기인 디지털카메라와 아날로그 감수성의 정수인 시가 만나 이뤄내는 절창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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