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근을 하고 있는데,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열린 민방위 훈련을 도로상에서 받게 되었다. 민방위 모자를 쓰고 완장을 찬 통제관이 교차로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주민을 대피시키는 일에 열심인 모습이 보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차량통제에 따르고 주민들은 대피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꼭 물을 흐리는 몇 몇 사람이 있다. 자기 바쁘다고 모든 차가 정지하고 도로변으로 피해 있는데도 나몰라라 운전을 하고 가는 사람, 배달이 늦으면 안되기 때문에 급히 떠나는 오토바이 아저씨, 대피하라고 했는데도 자신은 민방위훈련과는 관계 없다는 듯 꼭 앞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는 사람, 그 사람을 따라 길을 건너는 꼬마들.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가는 애들이지만 위험상황에 대비한 교육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 과연 질서는 잘 지킬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또한 통제관의 통제에 따르면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키지 않는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한 달에 한번하는 민방위훈련마저 바쁘다는 핑계로 참가하는 걸 거부하니 말이다. 우리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과연 전쟁이나 미국과 같이 테러가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민방위훈련은 전쟁이 났을 때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열리는 훈련이다. 그리고 민방위훈련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화재가 발생하고 사람이 다쳤을 때 응급조치를 배울 수도 있는 기회다. 우리 안전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열리는 민방위훈련, 다음 달에도 열릴 민방위훈련에 남의 일이라 생각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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