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숨은사람 소개, 친근감 느껴"

"잘 보고 있어요, 잘 보고 있어, 하하." 소용이 없었다. 비판도 좀 해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해봤지만, 장성환(45) 전국민주택시노조 경남본부 사무국장의 답변은 한결같았다. 감사하긴 하나 이러면 무슨 '짜고 치는 독자와 톡톡'이라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인터넷으로만 꾸준히 보다 6개월 전부터 구독을 시작한 장 국장은 "지역 이야기가 많이 실려 좋다. 가볼 만한 곳, 숨은 사람 소개 등 다른 신문에서 보지 못하는 내용이 많다.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SNS 관련 특강 등 독자·주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자주 여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노동운동가이니 아무래도 노동뉴스에 불만이 있지 않을까 물으니 그것도 아니란다. "그저 많이 실어주어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1997년 민주택시노조 창립에 즈음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15년 넘게 택시노조운동에 몸담아온 장 국장은 요즘 택시 노동자들의 상황이 말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승객은 줄고 기름값은 인상되면서 한때 4000여 명에 달했던 조합원은 이제 700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노조는 이에 택시 대중교통 인정 법제화와 생활임금 보장을 위한 임금체계 개선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장 국장은 택시가 버스처럼 대중교통으로 인정되면 여러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도민일보에 바라는 점이 없나 물으며 '우회적으로라도' 불만을 들어볼까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지금처럼 지역의 숨은 소식 등을 계속 잘 찾아내 전해달라. 더 알차기만 하면 되겠다. 하하" 하며 역시 기자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대신 언제 술 한잔 같이 하자는 약속을 잡았다. 그때 오늘 못들은 쓴소리를 꼭 '캐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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