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고·거제 해성고 3교시 CD 튀어…시간 추가해 진행

문제의 외국어 듣기평가 시간.

지난해 거제 해성고교 등 2개 시험장 영어듣기평가에 이어 최근 중등교원 임용시험 때도 방송사고가 났기 때문에 긴장은 더했다.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듣기평가 사고대비 매뉴얼까지 준비할 정도였다.

시험실 감독관과 시험장 시험관리본부, 시험지구 상황실과 도교육청 상황실, 나아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종합상황실로 연결되는 신고체계까지 갖췄다. 또, CD 문제일 때는 여분의 CD로 대체하고, 방송기기 문제일 때는 도교육청 상황실까지 연락해 예비용 CD 이용이나 휴식시간 등 추가 시간 재시험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0일 오전 창원경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1교시를 기다리고 있다. /김구연 기자 

10일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지난해만큼 심각하지 않았지만, 진주고교와 거제 해성고교에서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진주고의 경우 24개 시험실 전체적으로 듣기평가 본 시험 직전 방송용 CD가 튀는 바람에 교체를 했고, 다시 방송이 되다가 7~9번 마킹 시간이 길어지면서 듣기평가 시간이 9분 이상 길어졌다. 그래서 시험장 관리본부 측은 3교시 시험 시간을 10분 추가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사고가 발생했던 거제 해성고교에서는 오후 1시 27분쯤 듣기평가 14번 문항에서 18개 시험실 전체적으로 CD가 튀면서 지필고사를 먼저 보게 했고, 그 뒤에 듣기평가 5분을 추가했다.

그 과정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CD 교체와 시험시간 추가 등 매뉴얼이 정한 대책이 이행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해당 시험장 수험생들의 평가가 어떨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에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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