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주 행정통합 기사 눈여겨봅니다"

연결된 독자는 사천 삼천포에서 택시를 모는 김기열(53) 씨다. 김 씨는 작년부터 지인의 권유로 도민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질책을 해달라 했더니 그는 칭찬부터 늘어놓았다. 전반적으로 도민일보를 호평했다.

"좋습니다. 특히 기획 면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치 기사는 잘 안 읽게 되더라고요."

택시기사는 민심의 바로미터다. 선거 운동원들도 미용실과 택시를 이용하며 판세를 읽는다고 하지 않던가. 이런 생각으로 그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였다. 그는 도민일보에서 사천 지역 소식을 눈여겨본다. 현재 사천시민 최대의 관심은 진주와 사천의 통합이라고 했다. "아시다시피 삼천포는 통합의 아픔을 이미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통합이야기가 나오니 혼란스럽습니다. 내심 손님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는 승객들과 대화해보니 아무런 근거 없이 밀어붙이자고만 하는 사람들, 마찬가지로 아무런 근거 없이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들의 두 부류로 나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통합의 득과 실을 구체적으로 따져서 알려주면 정보의 갈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씨와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소식과 알찬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기자의 기본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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