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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마다 햇곡식 한가득 가을이 넘쳐나네

[요즘 뭐 납니꺼?]창원 의창구 소답동 북동 공설시장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1년 11월 03일 목요일

연일 외출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하늘은 높고 선명하다.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은 청량하게 느껴진다. 2일 장이 선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북동 공설시장(소답시장)은 이제야 영양소로 무장하고 제대로 여문 햇곡식을 비롯해 햇양파, 햇생강 등 '햇것'들이 풍성하다. 차지고 윤기나는 햇곡식을 이 계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선물이다.

"속청 모르나? 서리태 아이가.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이 파랗다고 속청 아이가. 서리를 맞아 가며 자란다고 해서 서리태고. 하하. 서리를 맞은 후에 수확해야 해서 이제 막 갖고 온 햇거라. 아침에 밥 해먹으려면 하루 저녁 물에 불려야 한다. 현미 찹쌀, 수수, 흑미 다 햇 거라. 밥에 같이 넣어 먹으모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것이라."

   
 
  창원 의창구 소답동 북동 공설시장에는 제대로 여문 햇곡식이 풍성하다. /최규정 기자  

"가격은 어떻게 해요?", "속청은 한 되에 1만 5000원.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도 밥에 이거 넣어 먹으면 건강 걱정 안 해도 된다. 담아 볼까?"

서리태는 비타민 E가 일반 콩보다 4배가량 많으며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도 많이 들어 있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므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

흑미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항산화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현미도 백미에 비해 정백으로 인한 영양분 손실이 없고 지방, 단백질, 비타민 B1, B,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멥쌀과 현미만 섞어 밥을 지어도 영양이 훨씬 풍성해진다.

백미만으로 밥을 짓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면 지금 햇곡식을 장만할 때다. 자루에 이리저리 담겨 있는 햇곡식을 보고 있자니 올가을 주인공들을 만난 기분이다.

얄팍한 껍질을 드러낸 굵직굵직한 생강도 제철이다. "지금 생강을 사가면 따로 물에 불려 숟가락으로 바락바락 긁을 것도 없어요. 그냥 바로 껍질을 벗겨도 얇아서 잘 벗겨진다니까요. 잘게 썰어서 설탕하고 일대일로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겨우내 생강차를 먹을 수 있죠. 목이 칼칼하니 감기라도 올라치면 생강차 한잔 진하게 먹어봐요. 감기 뚝 떨어뜨리는데 생강만 한 게 있나. 성질이 따뜻해서 겨울에 마시기 딱 좋은 차입니더."

'알토란 같은 영양'을 담고 있다는 토란도 만났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륨이 많이 함유된 토란은 가을에 영양이 최고조에 달해 말 그대로 '알토란' 같은 음식재료다.

"요즘같이 찬바람 불 때면 담백하고 구수한 토란탕이 절로 생각 안 나나. 예전에는 제사 때 주로 썼는데 요즘은 무침도 해 묵고 다양하게 맛을 낼 수 있다. 근데 토란은 손질할 때 조심해야 한다.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로 씻어서 소금물에 담가놔야 한다. 톡 쏘는 듯한 독한 기운이 있다 아이가. 그냥 맨손으로 껍질 까면 손이 간질간질하다. 꼭 위생 장갑 끼고 까야 허고. 바로 요리할 거 아이모 냉장고에 넣지 말고 흙이 묻은 채로 젖은 신문지에 싸서 시원한데 보관하면 됩니더."

제철을 만난 음식들을 이것저것 담다 보니 점점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엔 아깝다. 과일도 어느 계절보다 풍성하다. 선명한 붉은색이 인상적인 사과는 비타민이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고 식이섬유소가 소화 흡수를 돕는다. 주황빛 주먹만 한 감은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에 그만이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배는 살찔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각종 음식에도 훌륭하게 도우미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평소 먹던 음식에 새로운 맛을 더해보고 싶다면 사과나 배 한 알을 꺼내 기존 해서 먹던 요리에 넣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들이 풍성한 가을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 

이마트 창원점이 제안하는 제철음식으로 밥상 차리기

주재료 (4인분) 토란 400g, 쌀뜨물 6컵, 쇠고기(국거리용) 100g, 대파 1대, 참기름 1큰술, 다시마 1조각, 소금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물 8컵.

부재료 (쇠고기 밑간 양념)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춧가루 1/2작은 술, 참기름 1/2큰술.

1. 토란은 위생 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기고 나서 소금물에 씻는다.

2. 쌀뜨물에 토란을 넣어 너무 무르지 않게 데친다. 대파는 송송 썬다.

3. 쇠고기는 결 반대방향으로 납작하게 저며 썬 뒤 분량의 양념을 넣어 밑간한다.

4.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토란과 쇠고기를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5. 4에 물을 넣고 끓이다 다시마를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6. 다시마는 건져내고, 대파를 넣어 한소끔 끓여내고서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주재료 (4인분) 돼지고기(목살) 500g, 청주 1/4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약간.

부재료 (소스) 사과 2개, 양파 1개, 청양고추 2개, 다진 마늘 2큰술, 토마토소스 1과 1/2컵, 식초 4큰술, 설탕 4큰술, 물 1과 1/2컵, 고춧가루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돼지고기는 1cm 두께의 한 입 크기로 썬 뒤 청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2. 사과는 껍질을 깎아 4등분 한 뒤 씨를 제거하고 0.5cm 두께로 썰고 양파와 청양고추도 잘게 다진다.

4. 달군 팬에 돼지고기를 앞뒤로 굽는다.

5.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 청양고추를 볶는다. 사과를 넣어 볶다가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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