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 (16) 밀양시청 공보담당 강봉상 씨

그의 얼굴을 마주하면 힘이 솟는다.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 자칫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시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한순간에 느껴진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추진과 헌신적인 공복(公僕)으로서 소임을 다해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에 이바지해 온 한 공무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09년 1월부터 밀양시청 시정 운영의 대표 역할인 공보전산담당관 공보담당 업무를 맡아 홍보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밀양시청 강봉상(55) 주무관이 주인공.

강봉상 주무관은 "주어진 업무만 내 일이라는 나쁜 생각을 깨버려야 진정한 공직자"라고 주장한다.

그의 신조는 '맡은 업무만이 나의 일이 아니라 밀양시 소속 공무원으로서 시정에 대한 업무를 알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이다.

그는 어느 자리, 어느 곳이든 주어진 업무만이 나의 일이라는 나쁜 생각을 깨어버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정에 대한 모든 업무를 시장을 대신해서 하는 것이 진정한 공직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잘사는 밀양, 시민이 행복한 밀양을 위해서는 공무원 모두가 시장을 보필해 시정을 본다는 생각을 하고 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열정을 가진 그야말로 진정한 공무원이다.

그는 타고난 성실함과 강력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맡은 업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노력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추진으로 일하는 공무원상 정립에 모범이 되고 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직원은 물론 언론사 간 화합에 매개체가 돼 시정 방침인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성장하는 밀양'에 주력해 시정 주요 역점시책 홍보 효과 극대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 3월 정부의 동남권 신국제공항 백지화 발표가 있었지만, 그동안 유치전에서 그의 분주한 활동을 볼 수 있었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 기간에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와 대처능력은 방문 기자들에게 눈에 띄는 호평을 받았다. 신공항 관련 부서가 있었지만, 신공항 유치가 특정 부서 업무가 아니라 밀양시민이라면 누구나, 밀양시청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감탄해 마지 않았다. 누가 어떠한 자료를 요청하더라도 그는 충분한 답변과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요청하지 않은 보충 자료까지 준비하는 그 자세가 밀양시 공무원들의 정신을 외부적으로 격상시켰다.

비록 수도권과 정치권 논리로 신공항은 너무나 허탈하고 씁쓸한 백지화로 돌아왔지만, 이번을 기회로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필요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단지 수도권과 정치권에 대응할 방안이 부족했다는 부분과 지역 간 첨예한 대립으로 정치권에서 입지 조건보다는 대립 구도의 양쪽 지역 선정을 꺼리는 결과로 나타난 점은 아쉽다.

하지만, 그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거론될 것이고 반드시 밀양에 유치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에 대응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비단 신공항뿐만이 아니다. 그는 시정 홍보에서 방송, 신문, 케이블TV 등 인터뷰 요청 시 직접 현장 관찰과 함께 자료를 준비해 시의적절하게 시정 홍보물을 배부하는 세심함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홍보방법으로 언론과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언론 등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시정을 홍보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시정 홍보를 위해 밤낮으로 두 귀와 휴대전화를 활짝 열어놓고 발로 뛰며 시민의 알 권리를 실시간 채워주기 위한 시정활동에 열성적이다. 덕분에 시민들로부터 언론 매체나 시정소식지 등을 통해 시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내 고장의 생생한 소식을 시민에게 알려주고, 시민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현재 공보담당 주무관 자리를 떠난다면 밀양시정 홍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해준다.

지난 1988년 4월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강 주무관은 산내면을 거쳐 내일동, 산업과 등에서 근무하다 2003년 3월 행정 6급으로 승진해 무안면, 가곡동, 교통행정과, 총무과에 이어 공보전산담당관 공보담당을 맡고 있다.

그는 2007년 행정구역 관련 추진 유공으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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