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대입 수능시험의 출제 및 보고방식을 개선하고 출제진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보고자료를 통해 “일본 대학입시센터의 사례에 준한 재원 출제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미국의 SAT(대학수학능력 검사)와 같이 원점수는 표기하지 않고 표준점수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또 출제진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영역부위원장과 협력위원.평가위원.검토위원의 일부를 중.장기적으로 위촉하고 특히 평가위원을 출제경험이 많은 교과연구자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개발한 문항에 대한 지적재산권 확보로 출제위원에 대한 경제적 보상책을 마련하는 등 우수한 출제위원 확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출제관련 상설기구를 설치,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고 시험직후 과학적 표집을 통해 예상점수와 원점수.표준점수를 발표할 수 있는 체제를 강구키로 했다.
평가원은 이어 수능예산의 일정비율을 연구비로 책정, 수능자체의 개선과 문항의 질 개선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현장교사 등 외부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체제를 강구하는 한편 평가원을 인문사회연구회 소속에서 벗어나 특성화 연구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번 수능시험 점수의 하락원인과 관련, 평가원은 “사고를 요하는 문항이 출제됐고 고득점이 예상되는 재수생 7만여명을 포함한 13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감소한데다 1학기 수시모집 확대로 우수학생이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가원은 또 “수험생들이 예년과 유사한 유형의 문항에만 익숙해져 있고 수능모의고사 연습이 제한된데다 계열별 지원비율이 변화한 것도 점수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그러나 “고3학생의 학력수준을 고려하기 위한 과학적 증거를 얻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수집.분석했으나 실증적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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