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매출 작년보다 상승...대중교통 불편 해소 과제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경마공원이 부산과 경남지역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테마공원 개장 이후 올 상반기 입장인원을 파악한 결과 총 53만 944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7.9%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9.8%가 증가했다. 방문객과 매출액이 쌍끌이 증가하면서 경마공원이 부산 경남 양 지역민들의 명실 공히 나들이 공간으로 뿌리내렸음을 반영하고 있다.

경마공원 고객들은 경마를 즐기면서 하루 마권을 1만 원 이하 선에서 대부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7명 이상(77%)이 이같이 답했다.

1만∼3만 원은 19%, 4만 원 이상 구매고객은 불과 4%에 그쳐 경마고객 대부분이 소액베팅을 통해 경마를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분석은 경마가 도박이나 무모한 베팅을 통해 한탕주의 성격이 강한 사행성 경기라는 종전의 부정적 인식에서 점점 탈피함을 보여주고 있다.

경마를 즐기는 연령대는 20대 4.0%, 30대 34.0%, 40대 40.0%, 50대 18.0%, 60대 4.0%로 나타나 30∼40대가 전체 74%로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마공원(60대 11% 차지)과 달리 20대와 60대 참여가 저조한 데는 부경경마공원의 최대 현안인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전년대비 남성고객은 6.7% 감소했으나 여성고객은 약 7% 증가한 20%를 차지해 어린이를 동반한 여성들이 대거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6년 차인 경마공원은 테마공원 개장 이후 어린이 방문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평일에는 어린이와 유치원생들이 견학차 방문하는 인원이 하루 평균 2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일요일에는 평균 3500여 명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경마공원이 휴식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가족단위 고객이 대거 찾고 있지만 차가 없는 사람들은 경마공원을 찾아오기가 어렵다. 이런 불편을 없애려면 부산과 경남도가 경마공원을 거치는 대중교통편을 대거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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