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책] 파성 설창수 문학의 이해(김봉희 등 6명 공저)

지역사랑과 문학실천의 마음으로 꾸준하게 연구하고 지역문학 총서를 펴내고 있는 연구자 6인이 설창수 문학의 연구서를 내놨다.

창원 출신인 파성 설창수(1916~1998) 선생은 광복 이후 진주에 자리를 잡고 경남·부산 지역문학과 우리 근대문학의 전개에 독특한 풍모를 일궈 낸 문학인이다. 그는 지역문학의 핵심 주창자였고, 열혈 언론인이었으며, 강직한 예술문화 실천가였다. 

하지만 5·16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반민주행위자로 몰려 1962년부터 공민권 제한을 받으면서 그의 삶은 크게 일그러지고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

한창 일할 시기에 주류 권력층과 날카롭게 각을 세우며 살 수밖에 없었던 그는 피해 의식과 울분, 포기할 수 없는 대의를 자신만의 결기로 풀어나가며 버거운 시대를 헤쳐나갔다.

파성의 삶과 문학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저자들은 한 목소리로 "설창수의 삶과 문학에 대한 공과 평가는 앞으로 제대로 이뤄질 일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그 일을 앞당기는 한 문고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32쪽, 경진,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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