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차림에 올라오는 나물은 그 의미부터 남다르다. 뿌리나물 도라지의 흰색은 조상을, 줄기나물 고사리의 검은색은 부모님을, 잎나물 시금치의 초록색은 나를 의미한다고 한다.

삼색 나물에 담긴 가족의 의미. 온 가족이 모이는 한가위에 이토록 잘 어울리는 요리가 있을까? 쉽고도 어려운 나물요리를 이번 추석에 제대로 배워보자.

◇시금치나물

주재료 시금치 200g, 소금 적당량. 부재료(양념) 간장 1큰술, 청주 1/2 큰 술, 참기름 1/2작은 술, 통깨 1작은 술.

1. 시금치는 밑동을 떼어내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1분간 데치고 나서 찬물에 헹군다.

2. 시금치 물기를 꼭 짠 뒤 적당 분량의 양념재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고사리나물

주재료 고사리 400g, 참기름 2작은 술, 물1/2컵, 식용유, 소금 적당량. 부재료(양념) 양조간장 3큰술, 국간장 1작은 술, 청주 1큰술.

1. 고사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2분간 데쳐 물기를 뺀다.

2. 데친 고사리에 분량의 양념과 참기름 1작은 술을 넣고 버무려 30분간 재운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사리와 물을 넣고 나서 뚜껑을 덮어 약불로 5분간 조린다. 마지막에 불을 올려 볶고 나서 참기름을 두른다.

◇도라지나물

주재료 도라지 200g, 굵은 소금 1작은 술, 식용유 약간, 물 2큰술. 부재료(양념) 국간장 1큰술, 청주 1/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 술.

1. 도라지는 굵은 소금을 넣고 주물러 씻어 헹군 뒤 30분간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뺀다.

2. 달군 팬에 도라지를 볶다가 물 2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3. 분량의 양념을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산적은 각자 다른 재료의 맛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내는 데 있다. 쫄깃한 식감의 표고버섯과 고기, 그리고 마무리로 쪽파를 넣어 깔끔한 맛을 살린 표고버섯 산적은 맛도 영양도 놓치지 않는 정갈한 요리다.

주재료 표고버섯 6개, 산적용 쇠고기 200g, 쪽파 10줄기, 잣 2큰술, 식용유 적당량. 부재료(고기 밑간 양념) 간장 1작은 술, 설탕 1/2작은 술, 다진 파 1작은 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참기름 약간. (표고버섯 밑간 양념) 간장 1작은 술, 설탕 1/2작은 술, 참기름 약간.

1. 표고버섯은 기둥을 잘라내고 갓만 1cm 두께로 썬다.

2. 산적용 쇠고기는 5cm 길이, 1.5cm 두께로 썬 뒤 칼등으로 잔 칼집을 넣어 부드럽게 한다.

3. 쪽파는 다듬고 나서 표고버섯과 같은 길이로 썬다. 잣은 키친타월에 올려 곱게 다진다.

4. 표고버섯 - 파 - 쇠고기 순서로 꼬치에 꿰어 꼬치를 만든다.

6.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산적을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산적을 접시에 담고 잣가루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