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이정희 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사는 이정희 씨는 경남영화협회 간사로 일하고 있다.

이 씨는 집에서 구독 중인 서울지역신문을 출근하기 전 다 읽고 나온다.

사무실에서 구독하는 두 개의 지역신문은 어떤 기사들이 나왔는지 대충 훑어보며 업무와 관련된 부분을 스크랩하는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지역신문을 꼼꼼히 읽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일하는 사무실에서 신문을 펼쳐놓고 읽는 게 눈치가 보여서란다.

지역신문을 자세히 읽지 않는다는 독자의 말에 불안한 마음으로 23일 발행했던 파업특보를 봤는지 물었다.

다행히 이 씨는 웃으며 "파업특보란 것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거기에 실린 내용을 읽지 못했다면 모르고 지냈을 내용을 알게 돼 유익했다"라고 한다. 하지만, 신문발행이 안 된 부분에 대해 "신문을 항상 챙겨보지 못하는 독자도 많다. 그런 독자가 파업으로 신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상당히 난감하지 않았겠느냐"며 "어떤 일이 있어도 독자와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씨가 지역신문에 바라는 점은 멋진 문화면이다.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해 어쩔 수 없이 문화면에 제일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며 "서울지역신문과 비교해 지역신문의 문화면은 너무 촘촘하고 규격화돼 있어 딱딱하게 느껴진다. 사진도 시원하게 배치하고 기사도 자유롭게 편집을 하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편집의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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