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상권이 나온 지 만 2년이 지나 하권이 출간됐다. 이 책은 상권과 달리 여러 곳을 답사한 것이 아니라 금강산 한 곳만 답사지로 정해 쓰였다.



금강산은 내금강과 외금강으로 나뉘는데 남으로 이어지는 비로봉· 월출봉 등의 줄기를 경계로 내륙을 향한 서쪽을 내금강, 바다를 향한 동쪽을 외금강이라 부른다. 일반인에게 허용된 금강산 관광코스는 외금강 쪽의 구룡폭포·만물상·삼일포 등 세곳을 둘러보는 코스다. 예비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그 코스가 금강산 22대 명승구역중 3,4코스에 불과한 것이고 옛 사람들의 금강산 탐승자취는 아직 공개되지않은 내금강 만폭동에 집중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신이 가본 것이 금강산의 전부로 착각하는 경우도 없지않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금강산의 진면모를 보여주려고 애쓴다.



책은 총 3부로 이뤄졌다. 1부는 금강입문, 2부는 현재 금강산 코스로 가볼 수 있는 외금강과 해금강 탐승의 길안내 해설격이다. 3부는 분단후 남한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내금강에 직접 들어간 저자가 본 내금강 모습과 옛 문인· 묵객의 자취가 답사기체로 씌었다. 유홍준 지음. 396쪽. 중앙 M&B.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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