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에서 점수 하락폭이 극심해지면서 지난 2학기 수시모집에서 수능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받아야 최종합격할 수 있는 `예비합격자’들의 불안감도 극대화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를 약간 웃도는 난이도를 예상하고 합격은 ‘당연지사'로 생각했지만, 수능준비가 상대적으로 소홀한데다 문제까지 급격히 어려워져 자칫 수능 등급 자격기준을 채우지 못해 탈락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예비합격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수능 2등급(전체 11%이내) 이상을 자격기준으로하는 서울대를 비롯, 대부분 대학이 2학기 수시에서 일정한 수능자격등급 기준만족을 합격조건으로 정해놓고 있어 `수능'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물론 이번 수능의 경우 전체 수험생들이 동반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상대평가개념인 수능 등급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지만, 현재로서 계열별 석차를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이러한 불안감은 특목고생이나 재수생에 비해 점수 하락폭이 더 큰 일반고 `예비합격생'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어 일부 학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정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로 다단계 전형을 통해 1156명의 2학기 수시모집 예비합격자를 선발한 서울대의 경우 심층면접 등을 통한 변별력 강화로 수능 등급 자격미달에 따른 중도탈락자수가 13.9%(936명 중 130명)를 기록했던 지난해 고교장 추천때보다 훨씬 적을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예상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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