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책] 통영별곡(신진우)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어서 고을 이름마저 '통영'이 됐다. 그런 통영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그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1950년부터 한국에 머물며 한국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꼈던 칼럼니스트 제임스 웨이드는 "영적 비타민이 쏟아져 나오는 통영이라는 도시를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2년간 통영에 머물며 <통영별곡>을 쓴 신진우 수필가는 "통영에는 원래 토박이가 없기 때문이요, 팔도의 예능인들이 모여 피를 섞으면서 우성인자가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자는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 윤이상, 전혁림, 이중섭, 백석, 이영도, 정윤주, 유치진 등 통영이 배출했거나 통영을 거쳐간 문화예술인들의 흔적을 꼼꼼히 찾아 기록으로 남겼다. 아울러 극단 벅수골이나 동피랑, 충렬사, 벽방산 안정사, 연화도, 강구안 바다 등등 통영의 랜드마크로 불릴만한 유적과 유산도 알뜰히 챙겼다. 저자는 밀양 출신으로 계간 <시와 수필>로 등단했다. 183쪽, 푸른별, 1만 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