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수리 까다로워...외국어는 작년수준

7일 실시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보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30~40점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1교시 언어는 가장 까다롭게 출제됐고 수리∙제2외국어 영역도 어려웠으며 전 영역에서 상위 30% 정도의 수험생만 풀 수 있는 고차원적인 문제가 1~2개씩 포함돼 지난해 66명이나 나왔던 만점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올해 수능 승패는 언어와 수리능력의 점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상위권 학생들내에서도 변별력이 갖춰질수 있도록 실제생활을 적용하고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고, ‘역배점’도 없어져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는 물론 재작년보다 높았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언어에서 18점 내외, 수리에서 12~15점 내외 낮아지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 등이 지난해와 비숫하거나 다소 떨어져 5개 영역을 종합해 30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재작년(상위 50% 평균 100점 만점 기준 77.5점)과 비슷하거나 다소 더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당국이 고수하고 있는 지난해 대비 400점 만점 기준 ‘16~37점 하락(77.5 +-0.5점)'의 범위에는 들어가는 수준이다.
2교시 수리영역도 지난해보다 까다롭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17~20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올해 수리영역은 99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며 “전체적으로 기본공식과 개념을 이용하면 풀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수학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참신한 문제들이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휠씬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3교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4교시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됐다.
안희수 수능시험출제위원장(60∙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이날 오전 고차원적 사고를 요하는 적절한 난이도의 참신한 문항을 예년보다 다수 출제, 상위 50% 평균성적이 84.2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의 난이도 실패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애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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