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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음식문화, 혁명 일어나야 한다"

김종덕 경남대 교수 '우리 아이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특강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1년 07월 19일 화요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의 숫자는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숫자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에게 부모가 해주는 음식이야말로 맛은 물론 건강 면에서 최상이라는 말일 것이다.

또한 음식은 단순히 입에만 들어가는, 그래서 배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정서 교감이며, 공통의 문화를 나누는 행위라는 뜻도 포함한다.

우리 밥상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결국,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도 걱정이다. 실제 비만 어린이가 늘고, 어른들만 걸리는 줄 알았던 당뇨나 고혈압에 걸리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토피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모든 것의 출발은 먹을거리다.

   
 
  김종덕 경남대 교수가 특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인스턴트, 가공식품, 정체불명 식품, 불량식품 등 음식이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청소년들이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이와 관련해 경남대 사회학과 김종덕(사진) 교수는 지난 13일 마산 YWCA 대강당에서 '우리 아이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특강을 열고 가정과 학교, 사회의 먹을거리 체계에서 선택권이 가장 취약한 우리 아이들의 음식을 통해 먹을거리의 사회적 구조적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 교수는 "아이만큼 소중한 존재는 없지만 부모는 교육에만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사회 역시 아이들 음식에 대한 관심은 낮다"라면서 "그린푸드존이나 식품신호등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인스턴트, 가공식품, 정체불명 식품, 불량식품 등 음식이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먹는 음식의 90%는 패스트 푸드, 방부제와 농약 등으로 범벅된 글로벌 푸드"라면서 "단순히 햄버거, 피자를 먹이지 않는다고 패스트 푸드를 먹이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 예전에는 돼지를 최소 18∼24개월 이상 키워 90kg으로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성장촉진제, 종자개량 등을 통해 단 7개월 만에 110kg으로 키우는 세상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이라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음식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 음식과 관련해 혁명이 일어나야 하며, 아이들에게 슬로 푸드, 로컬 푸드를 먹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아이들에게 △음식(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인정 △온전한 미각 △녹색 식생활 △음식과 관계 맺기를 통한 음식에 대한 사랑 키우기 △직접 음식을 만들고 텃밭 농사를 지어보기 △제대로 된 밥 먹기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에게 유해한 전자파를 일으키고 매달 비싼 요금을 내야 하는 휴대전화, 스마트폰 사는 데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음식은 소홀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라며 "좋은 가방, 좋은 옷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요리하고 농장에 가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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