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 (4) 고성 공룡나라 쇼핑몰 담당 하소자 팀장

고성군청 하소자(40) 팀장은 행정과 공룡나라 쇼핑몰 담당 지방전산주사다. 1990년 1월 경남도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10여 년간 근무하다 2001년 1월부터 고성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 팀장은 그동안 고성군 웹사이트 웹 접근성 인식 제고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형 웹콘텐츠 지침(KWCAG 1.0)을 준수해 웹 접근성과 웹 표준 향상을 도모한 덕에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시행한 제4회 웹 접근성 품질마크를 인증받았다.

온라인으로 고성의 우수한 상품을 홍보하는 하소자 팀장. /양창호 기자

2008년에는 웹 접근성에 맞는 고성군 홈페이지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이미지, 동영상 등 모든 비콘텐츠에 대해서 대체 텍스트를 제공해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각장애인은 스크린 리더로 이미지 내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마우스 작동이 힘든 사람(마우스 포인터 인식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모든 메뉴를 키보드로만 운용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또 2008년 장애인 웹 접근성 준수 실태조사 결과 최우수 웹사이트로 선정, 행안부에서 주최한 '웹 접근성 기술동향과 향상 방안 세미나'에서 사례 발표를 해 정보를 공유하고 웹 접근성을 현저하게 개선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03년 행정기관 웹사이트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4년과 2006년에는 우수상을 받았으며, 지난 2007년 전자정부추진평가 기초단체 우수기관을 수상(행안부장관)하고 우수 웹사이트 인증마크를 부착하게 됐다.

하 팀장의 이런 노력과 성실함이 통했는지 1994년 경상남도 지사, 2007년 행정안전부장관, 2009년 국무총리가 표창을 안겨주기도 했다.

현재 하 팀장은 2008년 10월 문을 연 공룡 나라쇼핑몰 운영을 맡고 있다. 공룡 나라쇼핑몰 회원은 2만 7594명(생명환경 쌀 사랑해 회원 5058명)이며, 입점업체는 47개 업체·55개 품목으로 쇼핑몰 매출이 21억 5000여만 원이다.

하 팀장은 "전자상거래 등 마케팅 업무가 생소한 업무이다 보니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의욕만 가지고는 힘들다는 것을 느껴 타 자치단체 쇼핑몰을 벤치마킹하고 다양한 홍보 방법을 시도했다. 이제는 다른 지자체에서 오히려 벤치마킹을 하러 오고 있어 기쁘다"며 "2010년 8월과 올해 6월 우수고객 초청 1박2일 고성사랑애 체험행사를 열어 온라인에서만 뵙던 고객을 고성에 초대해 직접 만나 뵙고 고성의 추억을 담아가도록 했던 일, 고향을 위해 좋은 일 한다고 향우 분들이 격려할 때는 절로 힘이 난다"고 밝혔다.

하 팀장은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입점업체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매년 입점업체의 참여와 소통을 위해 입점업체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쇼핑몰 활성화와 입점 상품 품질향상 방안, 대고객 서비스 향상 방안, 입점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공룡나라 쇼핑몰은 고성의 우수한 상품을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고 고성군이 직영하며, 무료로 택배서비스를 하는 3가지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정직하게 공급하는 게 장점이다.

하 팀장은 현장 홍보를 위해 2010년 대한민국 로봇대전(당항포), 주민자치박람회(진주 실내체육관),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창원컨벤션센터), 올해에는 부산가락타운(부산 사하구 하단동), 영등포구청 직거래 장터(3회) 등 전국 모든 행사장을 누비고 다녔다.

온라인 홍보와 철저한 회원 관리를 위해 2010년부터 공룡 나라쇼핑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SMS나 웹진 등을 활용해 쇼핑몰 상품정보와 이벤트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라디오 광고, 쇼핑몰 회원을 대상으로 쇼핑몰 이용 홍보와 불편 사항을 전화로 문의하는 해피콜을 시행하고 있다.

하 팀장은 농촌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행정 서비스 영역인 전자상거래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그 자부심이 하 팀장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고성군 같은 농촌 자치단체의 전자상거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신규 행정서비스다. 오프라인에선 작고 힘없는 농업군일지 모르지만 온라인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경쟁력 있는 좋은 상품만 있으면 고성군이라는 브랜드를 걸고 온라인 홍보로 전자상거래 특성을 살려 사이버 영토, 네티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것이 정보화의 힘이다. 행정은 소통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전자상거래는 더욱 그렇다. 고객과 소통, 입점업체와 소통, 타 부서의 소통과 지원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소통 채널을 많이 만들고 서로 피드백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 최고 행정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 직원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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