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종양 제거수술 성공적…17일 모금 위한 자선콘서트

소아암 신경모세포종과 싸우는 한 살배기 윤현지(창원시 의창구 동읍·사진) 양이 주변 사람들 관심 덕에 새 삶을 찾고 있다.

윤현지 양은 최근 1차 종양 제거 수술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방사능 치료를 받고 있다. 방사능 치료는 3주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걱정을 낳았던 1차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다. 임철진 생명나눔재단 사무총장은 "1차 수술로 종양의 80%를 제거했다"며 "방사능 치료로 나머지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수술 과정에서 오른쪽 팔과 이어지는 대동맥을 절단하면서 현재 팔 사용이 어려운 상태다. 현지 양은 앞으로 방사능 치료를 거치고 조혈모세포 이식수술도 받아야 한다. 치료 경과에 따라서 2차 종양 제거 수술을 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고 있다.

임철진 사무총장은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앞으로 치료 과정에 따라 2차 수술을 생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살림 탓에 버거웠던 수술비는 현지 양 사정을 딱하게 여긴 사람들 덕에 해결할 수 있었다. 생명나눔재단과 경남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모금 캠페인을 통해 모인 돈이 4400여만 원, 여기에 서울 사랑교회에서 1500만 원을 보태 치료 비용을 충분하게 마련했다.

임철진 사무총장은 "목표액을 모으고 나서 모금활동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며 "현재 모금액은 치료는 물론 일정 금액을 생활비로 지원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윤현지 양 아버지 윤태희(45) 씨와 어머니 사른시낫(25·캄보디아) 씨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손길을 뻗친 많은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태희 씨는 "현지를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분들께 고맙다"며 "현지가 어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 캠페인은 끝났지만 현지 향을 향한 온정은 계속 이어진다.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창원시 의창구 동읍 공설운동장에서는 '현지야 사랑해! 희망콘서트'가 열린다. 동창원신문이 주최하고 동읍주민자치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색소폰 연주자 권종수 씨와 가수 김상진 씨, 가수 석훈이가 참여한다. 특히 지난달 화려하게 데뷔한 트로트 가수 석훈이는 16일 경남FC 경기 공연을 마치고 모처럼 고향인 창원 동읍을 찾아 의미 있는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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