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선수 5명 조사 받은 경남FC 촉각…"결백 증명될 것"
창원지방검찰청이 7일 오전 11시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경남FC가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에서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경남 구단에서는 전·현직 선수 5명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이번 승부조작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동현은 구속됐고, 지난 시즌 인천에서 뛰었던 안모·박모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모두 경남FC에서 뛰었거나 현재 뛰는 선수지만, 이들이 관여한 경기는 상무와 인천에서 뛸 당시여서 경남 구단은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하지만 구속된 브로커 김모 씨의 진술에 따라 김 씨의 후배로 알려진 현역 ㄱ 선수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ㄱ 선수는 승부조작 경기로 지목되는 지난해 K리그 경남과 FC서울 경기에 90분 풀 타임을 소화해 수사선상에 올랐다. 애초 이 경기를 앞두고 구속된 브로커 김 씨가 승부조작을 제의했지만, ㄱ 선수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를 마치고 이들이 주고받은 대화가 문제가 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팀의 에이스인 윤빛가람마저 일부 언론에서 검찰 조사설이 나오면서 구단은 이번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항간에 떠도는 경남FC 선수에 대한 의혹을 말끔히 씻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경남FC 관계자는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 5차례 이상 선수단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했지만, 경남 경기에 관련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면서 "하지만,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와 봐야 결백이 증명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달 1차 수사결과 발표 이후 지난해 열린 정규리그 3경기를 집중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승부조작의 중간 브로커로 지목되는 몇몇 선수를 추가해 구속되면서 수사는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 반환점을 돌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프로축구연맹을 통한 '승부조작 자진 신고제'를 통해 신고한 선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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