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의원 창원서 기자회견

"'선 진보통합, 후 야권연대'는 당론이고, 국민적 명령이다. 지금 중요한 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이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은 연대의 대상이다. 그게 정권 교체에 더 효율적이고 힘을 갖는다." "진보신당 당원들이 통합에 뜻이 없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뜻이 있기 때문에 지난 26일 당원대회에서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직선로가 아닌 우회로를 가기로 한 것이다. 8월 이후 진보정당 통합을 확신한다."

28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 창원을)의 발언 요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이 28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2012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진보정당 통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지난 23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 이날 회견에서도 권 의원은 "창원시민의 성원을 진보정치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는 표현으로 '총선 불출마와 진보정당 통합 매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왜 야권 단일정당이 아닌 '선 진보통합, 후 야권연대'냐"는 질문에 대해 권 의원은 "그것이 민주노동당의 당론이고, 국민적 명령이다. 지금 중요한 건 총선이다. (진보정당이 통합해)총선에 매진해야 한다.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한다. 20명 이상 당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도내 진보정당 통합 경과와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경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민주노동당도, 진보신당도 그렇다. 오늘 회견 이후에 더 강도 높게 많은 동지와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권영길'을 묻는 말에는 "진보정당 통합이 우선이다. 그것을 전제로 말씀드리면 창원에는 훌륭한 인물이 많다. 창원시민이 사랑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내년 총선에서 쾌승을 거둘 것"이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에 전국에서 벌어지는 해고 노동자들의 현실을 언급했다. "쌍용차 해고자가 지금도 '해고는 살인이다. 생존권을 달라'고 외치며 창원시내 거리를 헤맨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영도에서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노조의 파업종료 선언을 수용할 수 없다며 지금 이 시각 85호 크레인 위에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함께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태일이 죽은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는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야만의 시대를 살고 있다."

지역구인 창원시 관련 발언도 있었다. "지방자치는 주민참여가 생명인데, 통합에 따라 이게 오히려 좁혀진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자치의 범위를 넓히는 건 세계적 추세가 아니다. 주민참여 지방자치 바람 속에서 통합이 돼버렸다. 그 이후에도 통합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남은 임기 중에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겠다." "지난 총선 때 핵심공약이 창원공단 업그레이드였다. 무엇보다 산·학·연 클러스터가 핵심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창원대 재료연구소 등이 중심이 된 국가연구단지 설립이다.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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