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의견청취 마감…의회·상의 등 재고 한목소리

17일 마무리된 진주·창원MBC 통합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남지역 의견 청취에서 반대의견이 봇물을 이루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7일 진주MBC 대회의실에서 경남도의회와 진주·사천시의회, 산청·하동군 의회, 진주상공회의소 등의 대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창원MBC통합에 대한 지역의견을 마지막으로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진주MBC가 창원MBC로 흡수 통합될 경우 보도의 창원 집중으로 지역 여론의 편중이 심화되고 서부 경남의 여론소외가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오는 2014년 행정구역 개편과 통합창원시의 광역시 추진 등을 앞두고 경남지역 전체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모두 진주·창원MBC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또 MBC측이 지역사회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여론이 불리해지자 최근 지역 일간지에 연일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민을 현혹하고 지역여론을 호도하는 광고를 즉각 중단시켜 줄 것도 요구했다.

일부 참석자는 진주·창원MBC 통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과의 계속된 통합으로 이어지며 전국의 지역MBC가 줄어들고 지역 언론이 크게 위축되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정부와 경남도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를 통해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방식과 같이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의회, 상공계가 힘을 합해 지역방송에 대해 조례 제정 등으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3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진주·창원MBC통합과 관련해 MBC측과 노동조합, 경남도의회, 시·군 의회, 상공회의소, 진주·창원MBC시청자위원회 등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수렴된 의견에 대해 검토와 의견 조정을 거쳐 다음달 통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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