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민주당 최고위원 두 분이 사퇴할 것이라는 보도를 보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동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증거없는 의혹 부풀리기에만 열중하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는 지금,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크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사의를 표한다는 것을 국민들은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 최고위원의 결단은 떠나가는 민심의 흐름을 돌이키고자 책임을 지고 정말 큰 결정을 했다고 봅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민심의 흐름을 보면서 합당한 조치를 취했을테지만 두 최고위원의 결단은 제 마음을 움직이는 훈훈한 겸손의 미를 창출했다고 봅니다.
국정이나 사회에서 인물의 필요성이 중요합니다. 꼭 있어야 할 인물, 있어도 없어도 별 영향이 없는 인물. 그리고 꼭 없어야 될 인물이 있다고 하는 예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보는 용머리가 되고싶어 발버둥치다가 자기의 뜻이 관철되지 못할 때는 그만 좌절하고 뱀꼬리가 되는 사례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국정이나 사회에서 인격과 덕망을 갖춘 겸손한 인물이 꼭 필요합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했듯이 우리 사회에도 자신의 역할과 위치.분수를 아는 사람,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국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사람, 다시 말하면 국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인물이 나와야 국민들이 정치에 신뢰를 가질 것이고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처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에게 필요한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두 최고위원의 중대한 결심에 찬사를 보내며 두 분께서는 국민을 위해 순수히 애쓰시는 정치인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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