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날을 기념하자, 우리 청소년의 역량을 떨쳐 보이자!”
학생의 날 72주년을 맞아 전교조 창원중등지회(지회장 김동수)가 마련한 ‘제2회 청소년 한얼제’가 3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학생과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72년 전인 1929년 11월 3일은 일제의 민족차별에 맞섰던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난 날. 전교조 창원중등지회는 이 학생의 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고생이 한 바탕 어울리는 놀이마당을 문화한마당 형식으로 마련해 오고 있다.
오후 5시부터 고교생 연합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창원 지역 중고생들의 그룹사운드와 댄스.댄스스포츠.택견.패션쇼.우슈.수화.합창 등이 동료 학생들의 환호 속에 펼쳐졌다.
김도수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얼제는 잠재돼 있는 학생들의 여러 역량을 펼쳐보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청소년들이 단순한 지도와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는 주체임을 믿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펼침 마당에서는 남산고 과학 동아리 ‘FOS’의 딱총 등 여러 만들기와 창원여고 여성학 동아리 ‘페미나’의 호주제 폐지 서명운동, 역사.만화.공예 등 6개 부문에 걸친 학생들의 정성과 솜씨가 전시돼 선보였다.
창원 실내 체육관에서 가진 지난 해와는 달리 용지공원 야외에서 펼쳐진 올해 한얼제는 규모도 배 이상 커졌으며 참가 인원도 2000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손말) 사회가 곁들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