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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오리고기 동시에 즐기며 몸보신해요

창원 불돈바베큐 팔용점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1년 05월 18일 수요일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고 한낮에는 따가운 햇볕 탓에 나른하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몸을 지치게 한다. 주위에는 온통 감기 환자들이다.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들린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황사도 피곤함을 보탠다. 이럴 때는 잘 먹어야 한다. '감기는 밥상 밑으로 도망간다'라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황사가 가끔 찾아오는 봄날에는 돼지고기가 생각난다. 피로를 풀어주고 중금속을 해독해주기 때문이다. 황사소식이 있을 때 돼지고깃집이 손님들로 북적이는 것도 바로 이런 까닭.

돼지고기는 매연, 수은 중독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오리고기의 효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예로부터 질병의 저항성을 높여주는 효능이 좋아 보신제로 애용됐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은 곳은 창원시 팔룡동 불돈바베큐 팔용점.

   
 
  창원 불돈바베큐 팔용점 강혜숙(오른쪽) 대표가 여동생과 함께 삼겹살과 오리고기가 든 스페셜A메뉴에 와인을 곁들여 식사를 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불돈바베큐 팔용점에 들어서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명랑한 미니 정원이 먼저 반긴다. 계절을 느끼게 하는 생화가 생명력을 더한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니 널찍한 주물구이판에 돼지고기와 더덕, 오리고기가 양파와 고춧가루, 참기름에 잘 버무려진 부추와 함께 놓인다. 여기에 새우와 콩나물무침, 적당히 익은 김치가 넉넉하게 나왔다.

음식끼리도 궁합이 있다. 같이 먹으면 득이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같이 먹으면 그 음식의 효능을 없애버리기도 한다. 돼지고기와 더덕은 궁합이 좋은 음식이다. 더덕은 사포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 종기를 삭히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예로부터 인후염이나 기관지염, 폐렴 등을 앓는 사람에게 먹였다. 더덕은 맛깔스런 고추장을 바른 더덕구이가 유명하지만 김치와 돼지고기, 더덕이 어울리면 아린 맛없이 날 더덕을 먹을 수 있다.

불돈바베큐 팔용점은 천연식이유황을 먹인 오리를 손님들에게 내놓는다고 한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 KFDA, 미국 FDA, 일본 JFDA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하는데 기존의 광물질 유황이 아닌 천연식이유황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성질이 찬 오리는 유황을 먹어도 중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황성분은 마늘, 양파, 부추에도 들어 있다. 또한, 이것들은 성질이 따뜻하므로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다고 할 수 있다.

주방에서 지리산 참숯으로 한번 구워 나왔다는 돼지고기와 오리고기는 훈제와는 또 다른 맛이다. 불돈바베큐 팔용점 강혜숙(50) 대표는 "숯은 고기가 속부터 익어 겉이 절대 타지 않고 고기 속의 독기를 빼내어 해로운 균을 없애고 살균 작용을 동시에 합니다. 주방에서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국내산 참숯의 고온 열기로 구워지므로 훈제 향이라고 하죠? 참나무향 맛이 아닌 바비큐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죠. 기름기를 두 번이나 뺐기 때문에 느끼한 것을 싫어하거나 살찔까 봐 고기를 먹기 꺼리는 여성들도 좋아합니다"라며 맛보기를 권한다.

   
 
  스페셜 A 메뉴  

돼지고기에 더덕을 올려 한 입 물었다. 더덕의 쌉싸래한 맛이 기름기를 쫙 뺀 돼지고기와 먹으니 담백하면서도 더덕의 향이 입안에 머문다. 양념이 잘 된 부추와 오리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팔용점만의 비법이 담긴 겨자소스에 찍으니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바싹 익은 새우와 돼지고기 기름이 밴 익은 김치도 입맛을 돋운다.

구이판 한가운데 은근히 끓고 있는 누룽지를 한 모금 먹었다. 직접 집에서 우린 숭늉에다 보리·현미가루 등 잡곡 5가지를 섞었다고 하는데 느끼함이 한 번에 가실 만큼 구수하다.

강 대표는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를 권한다. 더는 들어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된장찌개에 숟가락이 계속 간다.

배가 부르니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은은한 조명과 세련된 실내장식이 예사롭지 않다. 복분자 와인과 포도 와인이 담긴 와인 통에 눈이 갔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와인을 생산하는 충북 영동에서 직접 공수한 와인이다. 한잔에 3000원이라는데 가볍게 분위기를 내는 데는 그만인 듯하다. 그러고 보니 정겨운 1970∼1980년대 음악이 흐르고 있다.

식당업을 하는 사람에게 맛과 청결은 기본이라는 강 대표는 "무엇보다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오면 손님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그 때문에 실내장식에 신경을 많이 썼죠. 그리고 서빙하는 분들에게 친절을 강조하죠. 가게 문을 연 지 3년 5개월 정도 됐는데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서빙하는 분들이 많이 바뀌지 않았어요. 이분들이 성심성의껏 일을 해야 손님들도 기분 좋고 저도 믿을 수 있는데 다행히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맛과 청결, 서비스가 어우러져 손님들이 기분 좋게 먹고 가시는 곳이 됐으면 좋겠네요." 

   
 

 

창원 불돈바베큐 팔용점 메뉴

일품요리와 스페셜 메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점심 특선이 준비돼 있다. 주차는 건물 뒤편 새미사우나 주차장에다 하면 되고, 110명 정도 앉아 먹을 수 있다.

◇일품요리 = △바비큐 묵은지 김치찌개 2만 5000원(대), 1만 8000원(소) △떡갈비 7000원 △소시지바비큐 1만 2000원 매콤 두루치기 2만 5000원(대), 1만 8000원(중).

◇스페셜 메뉴 = △스페셜A 더덕통삼겹바비큐+오리바비큐 또는 불고기바비큐+소시지 4만 8000원(3∼4인분) △스페셜B 된장 숙성바비큐+ 오리바비큐 또는 불고기바비큐+소시지 4만 8000원(3∼4인분) △스페셜C 통삼겹바비큐+가브리바비큐+소시지 4만 원.

◇점심 특선 = △통삼겹바비큐 쌈밥 정식 7000원 △오리불고기 쌈밥정식 8000원 △바비큐 묵은지 김치찌개 5000원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104-4번지(새미빌딩 2층). 예약전화 (055) 292-2344, 292-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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