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25재보선은 여야를 막론하고 상호 비방흑색선전은 물론 당력을 집중하여 사활을 건 싸움이었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가 아니라 너죽고 나죽고 식의 흙탕물에 이전투구식의 싸움끝에 야당인 한나라당이 3곳 모두 승리하였다. 물론 여야가 예상한 것보다 투표율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여야가 사생결단을 하고 조직력을 동원한 결과가 16대 총선의 투표율 보다 약15%이상 낮았다.
39%와 45%의 지지율만으로 진정한 승리라고 볼 수 없고, 또한 양당 모두가 흑색.비방.금품살포 의혹 등으로 승.패자 모두 진흙속에 국민의 불신만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국민들은 국회에서 민생현안들 즉 경제문제, 남북대화문제, 교육문제, 국제테러문제, 남쿠릴어장문제, 농촌문제 들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에 따라 서로 고소 고발 비방 흑색선전을 하는데 신물이 나서 국회 및 정치전반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에 대한 신뢰를 얻으려고 한다면 상대당의 좋은 정책은 여야를 초월하여 서로 손을 맞잡고 지지를 하는 것은 물론 나쁜 정책이라면 자기지역구 및 당리당략을 떠나 소신껏 반대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민주주의이고 다수결에 의한 선거라고 하지만 50%가 안되는 반쪽 투표율을 가지고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