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발연, 소비 1696억·생산 327억 등 감소 추정

지난 1월 23일 김해에서 뚫려 두 달 동안 이어진 경남 구제역이 입힌 피해액이 20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은 '구제역 발생에 따른 경남의 영향과 대책'이라는 정책보고서를 내고 구제역이 경남경제에 미친 영향을 수요와 공급 측면으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감소액 피해는 예상소비감소액 1696억 원, 수출중단 피해액 1600만 원, 살처분으로 말미암은 생산 감소액 327억 원 등 모두 2023억여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 관련 예산은 전국적으로 총 3조 17억 원이 소요됐고, 이중 61%가 살처분에 따른 보상비다. 경남지역에 배정된 예산 142억 원 중 살처분 보상비는 116억 원(81.7%)으로, 3월 초 기준 63%인 72억 원이 지급됐으나 이후 90억 원이 증액돼 총 205억 원 중 86억 원(41.9%)이 보상비로 지급됐다.

여기서 살처분 보상비는 살처분 농가뿐 아니라 예방접종 피해 사례, 역학 관계로 말미암은 축산물 폐기 비용 등이 포함된다. 도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소보다 돼지가 많고, 돼지도 어미돼지, 비육돈, 육성돈, 어린돼지 등으로 세부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어 보상비 평가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상은 다음달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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