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학을 전공하는 대학교수가 기상요인인 온도나 습도 등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면 수학능력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비결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변희룡(51) 교수는 지난 29일 이 대학 자유게시판(http://www.pknu.ac.kr/level1-6c.htm)에 이 글을 올려 수험생과 학부모 등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흔히 시험이 끝나자마자 “분명히 아는 문제였는데 이상하게 순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 통탄하는 수험생들이 많은 데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 이런 일만 예방해도 최소 10점 이상은 더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변 교수 주장의 핵심이다.
△추위에 떨지 않고 긴장하지 않은 상태로 고사장까지 이동 =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추위에 떨면서 기다린 수험생은 그렇지 않은 수험생에 비해 5~10점 정도는 손해볼 각오를 해야 한다. 늦잠 자다 시간에 쫓겼거나 교통이 막혀 긴장하여 산소를 더 소비한 수험생도 마찬가지다.인체는 추워지면 체온유지를 위해 더 많은 양의 열을 생산해야 하고 따라서 산소의 소비량이 늘어나 그만큼 뇌로 가는 산소 양도 줄어든다.
△옷은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니트웨어를 여러 겹 = 시험 2~3일전부터 수험당일의 옷차림으로 활동하면서 적응해두면 더 좋다. 외기는 춥지만 대부분의 수험장 실내는 시험 시작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훈훈함을 넘어 더워지기까지 하지만 문제푸는데 정신이 집중된 수험생들은 주변조건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가장 쾌적한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하려면 더워질 때마다 바로 윗옷을 하나씩 벗어 적응해 가야 하는데 더워진 상황을 의식하지 못한 채 무거운 옷의 무게 및 더위와 무의식적으로 싸우게 되는 것이다. 두꺼운 코트를 입었다면 그 부담은 더 커진다.
△쉬는 시간에 고사장 밖에 나가 산소를 충분히 섭취 = 이는 혈중 산소함량을 늘려 두뇌활동을 촉진할 뿐 아니라 노폐물을 제거해 종일 지속되는 피로를 덜어주고 지구력을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밖에 나가 산소를 보충한 학생은 가만히 교실에 앉아서 다음 시험 준비를 하거나 다음 시험의 공부를 하는 학생보다는 사고력.추리력.판단력.기억력이 훨씬 증가해 5~10점 이상 더 득점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쉬는 시간에는 반드시 밖에 나가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맑은 공기를많이 들여마시도록 고사장 입실 전에 보호자가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담배를 피는 것은 시험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담배를 피는 수험생은 담배를 아예 휴대하지 말아야 한다.
△습도 조절 = 쉬는 시간에 종이 물수건이나 물에 적신 손수건으로 코 주변을 한번씩 닦아주면 기분전환과 컨디션 조절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체질에 따라 1~5점을 추가로 득점할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조금 졸아라 = 점심시간에는 가능한한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고 약간 따뜻한 것이 좋다. 오전에 벗었던 옷을 다시 입어야 한다.
휴대용 전화기는 아예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친구 등과 통화하면 생체리듬이 흔들린다. 아는 친구들과 같은 시험장을 쓰더라도 되도록 어울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2~5점의 감점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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