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옥외광고협회 창원지부 송길례 씨

길을 걷다 보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설치된 수많은 간판과 현수막을 볼 수 있다. 그런 광고물을 위탁 관리하는 경남옥외광고협회 창원지부는 광고물을 설치하고 싶은 시민의 예약을 받고, 광고물의 안전도 검사 등을 한다. 그곳에서 매일 바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송길례(41) 씨와 통화를 했다. 충청도가 고향인 송 씨는 업무 때문에 창원으로 이사했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접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신문을 보게 됐다고 한다.

"저 같은 경우는 신문을 뒷면부터 보는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 앞면은 제일 끝에 봅니다. 중요하다고 1면에 난 기사는 끝에 읽어요"라면서 각종 행사나 광고와 관련된 업무와 시청에서 위탁받은 일을 하다 보니 창원시와 관련된 뉴스와 공고를 눈여겨보고, 중요한 것은 스크랩한다고 했다.

송 씨는 지역 신문이 좋은 점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은 뉴스가 아니라 내가 사는 지역 소식과 사진을 볼 때 친근함을 느껴서 좋고, 항상 가까운 지역의 기사를 실어줘서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고 말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육아와 가사를 해야 하는 여성이 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더 보완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하며 "각종 의류의 세탁법이나 계절마다 달라지는 행사에 맞춰 정보와 칼럼들을 실어줬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요즘 같은 봄에 먹으면 좋은 봄나물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TV나 연예뉴스, 간단한 퀴즈 같은 것도 실렸으면 좋겠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송 씨는 매년 열리는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에 시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 해 동안 제일 잘 만든 광고물을 뽑아 전시하는 행사로 오는 5월 27일부터 성산아트홀에서 전시한다고 한다.

살다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일도 다 겪는다며 통화를 하는 동안 웃음과 상냥한 말로 대해준 송 씨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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