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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종 심어볼까

초보자, 기르기 쉬운 상추에 도전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1년 04월 20일 수요일

모종 취재를 나가면서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선인장도 결국 저세상으로 보낸 경험이 있는 몹쓸 솜씨이지만, 상추 모종을 2줄(1줄에 6포기)을 2000원에 구입했다. 비료와 흙이 적당히 섞인 원예용 모판흙도 한 포대 2000원에 구입하고, 상추 심을 화분도 2개 8000원에 샀다.

식물을 기르는 것에 영 소질이 없다고 엄살을 부리니 열매를 맺는 채소보다 잎을 먹는 채소가 온도나 습도의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기르기 편하다고 주인이 상추를 권했다.

화분이 없다면 스티로폼 상자나 나무상자,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해도 상관없단다. 흙은 종묘사에서 판매하는 비료와 흙이 적당히 배합된 것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상추 화분. /최규정 기자  
잘만 키우면 고기를 구워 먹거나 겉절이를 할 때 농약 걱정 없이 똑똑 따서 먹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종은 구입하면 늦어도 1∼2일 안에 옮겨 심어야 한다는 종묘사 상인의 당부가 있었음에도 이틀을 내버려뒀다. 3일째 되는 날 모종을 살펴보니 벌써 시들한 떡잎이 보인다. 미안한 마음에 일단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주고 얼른 발코니에 신문지를 깔고 옮겨심기를 준비했다.

1년에 한 번만 갈아주면 된다는 비료를 화분에 적당히 깔았다. 상추는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흙을 많이 담지 않아도 된다.

뿌리에 상처 나지 않게 담아야 하는데 아이스크림 숟가락이 딱 맞았다. 조심스레 모종을 화분에 하나씩 옮겼다. 뿌리 가까이 잡지 않고 살살 다뤄야 한다는 종묘사 상인의 말이 떠올랐다. 흙을 단단히 다졌다. 처음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한창 자라는 시기에는 이틀에 한 번씩 분무기로 물을 주어야 한다. 햇볕은 너무 많이 받으면 말라버린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기르는 장소에 따라 주의해야 할 것이 달라진다.

옥상은 햇빛이 잘 드는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수분 증발량이 많아 물을 충분히 줘야 하고, 발코니는 상대적으로 그늘과 햇볕 양을 적당히 조절해 줘야 한다.

이렇게 모종을 심어 놓으면 상추는 20일 정도가 지나면 따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물과 햇볕만 잘 조절해주고 정성과 사랑만 준다면 언제든지 무농약 안심 먹을거리를 제공할 듯하다. 벌레가 생긴다면 그때그때 휴지로 닦아내면 된다. 남은 흙은 스티로폼 상자에다 부었다. 대파를 사서 살짝살짝 심어놓으면 싱싱한 상태로 그때그때 뽑아먹을 수 있기 때문. 기회가 되면 쪽파도 한 귀퉁이에 심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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