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산 언저리에 자리 잡은 '물소리'는 맛과 함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재미다.

이 때문에 최 대표는 5개의 방갈로를 만들어 놓고 원하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방갈로에는 온돌과 에어컨 시설을 마련해 사계절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 너머로 지천으로 널린 꽃들과 시원한 물소리를 보고 듣다가 등산객들은 한 끼 식사 후 한소끔 낮잠을 즐길 수도 있겠고, 아직 걸음이 서툰 아이들은 맘 편히 뛰어놀 수도 있겠다. 가족들끼리 간단한 게임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물소리' 인근에 마련된 방갈로.
식사 메뉴 외에 물소리의 또 다른 메뉴는 전통 차다. 모과차, 매실차, 대추차, 오미자차, 연잎차들도 직접 담가 그 맛이 은은하다. 차 한잔을 들고 꽃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모과차 = 모과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내어 얇게 썬 다음 설탕이나 꿀에 재워서 모과 청을 만든다. 모과는 각기병(팔, 다리에 신경염이 생겨 통증이 심하고 부종이 나타나는 질환)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 사용해 왔다. 또한, 급체·기관지염 등에 효과가 있다.

◇매실차 = 매실에는 말산·시트르산·석신산·타타르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다. 또 칼슘·인·칼륨 등 무기질과 카로틴도 소량 들어 있다. 매실은 원기회복에 좋고,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이 있어 식중독을 예방·치료한다. 또 정장작용이 뛰어나 설사·변비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대추차 = 대추차는 당질과 비타민 A ·B1 ·B2가 상당량 들어 있어 예로부터 보건차로서 애용됐으며, 신경쇠약 ·빈혈증 ·식욕부진 ·무기력, 그 밖에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오미자차 = 오미자는 달고, 시고, 쓰고, 짜고, 매운 5가지 맛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특이한 향기가 있고 약간의 타닌이 들어 있다. 오미자차는 옛날부터 한방계에서 폐의 기운을 도와주고, 특히 기침에 특효약으로 알려졌으며, 또 목소리가 가라앉았을 때 마시면 효험이 있다.

최 대표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예쁘게 가꾸고 청소해 손님들이 오감을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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