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연안 지역 봄철 별미…담백·고소해 찾는 이 많아

이맘때면 남부연안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반가운 봄손님인 '뱅아리'를 맛보고자 고성을 찾는 맛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뱅아리는 죽은 후에 몸이 흰색으로 변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사백어'를 고성지역에서 부르는 말로 올해도 어김없이 고성연안을 찾아왔다. 고성에서는 삼산·하일면 등 연안을 낀 지역에서만 맛을 볼 수 있으며 회무침, 부침개, 국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만날 수 있다.

회무침은 파, 미나리, 배 등 갖은 채소를 그릇에 담고 국자로 뱅아리를 퍼담아 초장에 비벼 먹는데, 비린 맛이 적혀 없는 담백한 맛과 함께 살이 연해 씹지 않아도 그대로 목젖을 타고 넘어간다. 고소한 맛으로 여자와 어린이들이 더 즐기는 부침개는 뱅아리 요리를 가장 손쉽고 편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특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뱅아리 국은 술 먹고 아픈 속을 달래는 데 효과가 있다.

고성 삼산면 연안에서 갓 잡은 '뱅아리'. /고성군

뱅아리는 현지에서 kg당 1만 원에 판매되며 산란기인 20여 일간만 잡을 수 있다.

삼산면 병산마을에서 뱅아리를 잡는 김석웅(71) 씨는 "한 번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이맘때가 되면 다시 고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