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망 퇴직자 아내가 숨진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 지난 24일 창원 정우상가에서는 지금까지 사망한 15명의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여기서 지난 2월 사망한 조모 씨의 부인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가 공개됐다. 이 슬픈 편지는 이튿날 "오빠 다음 생엔, 나랑 오래오래 있어줘" 라는 제목으로 idomin.com에서 보도했고, 올해 가장 조회 수가 많은 idomin.com 기사가 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공유 건수만 무려 800건에 이르렀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페이스북 아이디 'Jeong Wha Lee'는 "아, 저 회사에서 울고 있어요"라며 슬픔을 쏟아냈고, 많은 누리꾼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트위터 아이디 'syseo'는 "사회로부터 죽임을 당하신 것일 겁니다"라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windshoes'는 고은 시인의 시구를 떠올리며 "미안하다. 나 같은 것이 살아서 오일장 국밥을 사먹는다"라면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누리꾼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 주변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것 같았다.

◇조선일보 '거북' 사진 무단도용 사건 =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21일 독자제보를 받아 거제서 상술에 이용당하는 거북을 보도했다. 이는 포털사이트에서 '거북 학대 논란'이라는 검색어를 낳을 정도로 전국적인 이슈 사진이 됐다. 그러나 조선일보와 뉴스앤거제는 출처표기나 사전양해 없이 이를 무단 전재해 보도했고, 이를 확인한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23일 idomin.com을 통해 이를 즉시 비판했다.

예전부터 누리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오던 조선일보가 또 다시 몰상식한 짓을 저질렀다는 소식은 곧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확인된 트위터·페이스북 공유 건수만 하더라도 130건이 넘는 등의 반향을 불러왔다. 아이디 '국사봉'은 "역시 조선찌라시는 달라요. 달라. 법적 조치를 분명히 하세요"라고 비판과 조언을 곁들였고, 트위터 아이디 'pigsaus'는 "역시 조선 나쁜 쪽은 항상 일등"이라고 비꼬았다. 트위터 아이디 'ycomma'는 "저작권에 둔감한 국내 언론의 관행은 언젠가 큰 화를 부를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런 몰상식한 일들이 거듭될수록 조선일보를 향한 누리꾼의 반감은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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