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이 3선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의미하는 '지방자치의 허와 실'을 국민이 다시 한번 따져 볼 일이다."

시민운동활동가인 이춘모(64) 진해시민포럼 집행위원장이 <지방자치의 허와 실>(사진)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동안 블로그·카페에 틈틈이 적은 글과 신문 기고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지난 22일 저녁에는 진해해군회관으로 지인들을 초대해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 속에는 옛 진해시 시절부터 통합 이후 창원시의 각종 현안 및 부조리한 행정에 대한 개탄이 스며 있다.

통합 과정에 대한 지적 또한 빠지지 않고 담겨 있다. '진해시의원 13명 가운데 10명이 하늘이 두 쪽 나도 통합 문제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국회의원이 나서 공천권 압력을 행사하자…(중략)…원칙과 상식마저 외면해 버리고 뻔뻔하게 8대 5로 통합을 가결해 버리고 말았다.'

   
 

최근 현안인 통합청사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합의 발언을 한 안홍준 국회의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 누구나 정보공개시스템과 국민청원제도를 이해하면 우리나라 지방자치 20년의 허상과 실상을 명확히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이 위원장은 진해지역 각종 현안에서는 창원시를 향해 끊임없이 문제 제기하고 있다. 창원시청 민원게시판인 '시민의소리' 단골손님인 이 위원장은 수시로 정보공개요청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바보가 아닌 이상 한번 자치단체장이 되면 3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빗대 "그것이 곧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허상과 실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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