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로 내몰린 재일 조선인의 역사
거제에 살면서 거제 지역사를 비롯해 한국전쟁 전후기 민간인 학살, 거제 포로수용소 등 지역사 연구를 해온 전갑생 씨가 20여 년 연구 성과물을 모아 <한국전쟁과 분단의 트라우마>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전 씨는 이 책에서 보도연맹원 학살 등 민간인 학살, 포로수용소, 전쟁과 간첩 3부로 나눠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과 외상 증후군에 대해 짚었다. 특히 '쓰시마의 적으로 내몰린 재일 조선인', '6·25 전쟁 중 쓰시마로 밀항한 사람들', '재일조선인의 좌우 분리공작' 3편의 글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해방과 한국전쟁기 일본에서 벌어진 이념대립과 일본정부 및 미군정에 의해 이른바 '빨갱이'로 내몰린 재일 조선인에 대한 역사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논의여서 눈길을 끈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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