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스페셜'을 주문해놓고 기다린 덕분에 자리에 앉기 무섭게 깻잎과 청경채 등 쌈채소와 고기만두, 등심 샤부샤부, 어묵 꼬치, 샤부샤부용 육수, 라이스페이퍼, 소스 삼총사, 쌀국수와 숙주나물, 그리고 월남 쌈에 들어가는 적양배추, 양파, 적양파, 비트, 새싹, 파인애플이 넉넉하게 담겨 나왔다.

어묵꼬치와 고기만두는 숙주가 담뿍 들어간 육수 안으로 담겼다. 육수가 펄펄 끓자 어디선가 보고 있던 듯 김 대표가 갑자기 나타났다. 육수와 함께 고기만두를 앞 그릇에 담았다. 만두를 반으로 가른 다음 매콤칠리소스를 능숙하게 푼다. "처음이신가요? 아니라고요? 그래도 만두전골은 제가 만들어드리죠"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내 다시 찾아와서 월남 쌈과 샤부샤부 먹는 법을 설명한다.

샤부샤부용 고기를 육수에 넣어 살짝 익히는 동안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앞 접시에 놓은 후 각종 채소를 담는다. 적당히 익힌 고기를 올린다. 취향에 맞는 소스를 뿌려서 쫄깃해진 라이스 페이퍼를 돌돌 말아 야무지게 먹으면 된다. 부드러운 등심과 매콤한 소스,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져 입안이 풍성해졌다.

   
 
월남 쌈&샤부샤부를 넉넉하게 먹고 난 후 대기하고 있던 쌀국수와 숙주나물을 육수에 넣었다. 면이 다 익었을 때쯤 다시 나타난 김 대표. 숙주나물과 칼국수만 건져 앞 접시에 놓는다. 그리고 그 위에 매콤칠리소스를 뿌려준다. 뚝딱 비빔 칼국수가 만들어졌다.

종업원이 달걀노른자와 당근 등 다진 채소가 어우러진 밥을 들고 왔다. 야채 영양죽이 만들어질 모양이다. 걸쭉한 야채 영양죽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워 아이들 한 끼로 더할 나위 없다.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점심스페셜=월남 쌈 소고기 샤부샤부(월남 쌈+등심 샤부샤부+어묵 꼬치+쌀국수&만두+야채 영양죽) 8000원.

△메인메뉴 = 월남 쌈 소고기 샤부샤부 1만 원. 월남 쌈 훈제오리 구이&샤부샤부 1만4000원. 월남 쌈 스페셜(해물&소고기) 샤부샤부 1만5000원. 모둠 버섯 소고기 샤부샤부 1만 원.

△추가메뉴 = 소고기(7000원), 월남쌈야채(2000원), 샤부샤부야채(2000원), 라이스페이퍼(1000원) 등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31-8번지. (055) 28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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