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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과 산학연구로 기술 개발"

[경남조달청 우수 중소기업 탐방] (1) 김해 진례면 '중원'

이미지 기자 image@idomin.com 2011년 03월 21일 월요일

파형강관을 만드는 '중원'이 최근 '2010년 제6회 우수조달물품 지정업체·제품'으로 지정됐다.

파형강관은 주택단지의 하수 관수로, 하수종말처리장의 차집관거, 농·공업용수의 배수관 등으로 쓰이는 강철로 만든 관이다. 겉모양이 사선형 골을 형성하고 있어 파형강관이라 부른다. 전국시장 규모가 약 1500억 원으로 경남 업체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중원은 전체시장의 약 8%를 차지한다.

경남지방조달청은 중소기업 애로 청취와 지원책 모색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 탐방'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지난 17일 김해 진례면에 있는 중원을 방문했다.

중원은 지난 2005년 전성기를 지났다는 파형강관 시장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회사를 잘 이끌고 나가고 있다. 총 31명의 직원이 지난해 128억 원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진종명 사장은 "올해는 150억 원을 달성하고자 직원이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이 우수하다고 지정한 중원의 제품은 '일체형 플랜지 결합 파형강관'이다. 이날 경남지방조달청에 제품 소개를 한 배승열 중원 기술연구소 소장은 "일체형 플랜즈 결합 파형강관은 공사현장의 시공자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동안 누수문제가 있었던 관체를 고무 마킹으로 연결해 인정을 받았다. 올해 회사 전체 매출 30% 정도는 일체형 파형강관이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형강관은 스펀지 재질로 관을 결합했었다. 또한, 이러한 공법은 파형강관 골을 재성형해야 했다. 하지만, 파형이 일정하지 않아 누수의 위험이 있었다.

중원은 밴드를 제작할 때 재성형하지 않고자 볼트로 관과 다른 기계 부분을 결합하고, 이 사이에 고무로 만든 수밀재를 부착했다. 이는 생산 공정이 단순화돼 생산비 5% 이상이 절감됐고, 다양한 길이로 결합할 수 있다. 또한,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이 편리하다.

이날 파형강관을 만드는 753㎡(약 227평)의 제조공장에서 직원 3~4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아연도금강판에 파형을 주고, 동그랗게 말면 끝이었다. 여기다 고무로 두 관을 연결하면 일체형 플랜지 결합 파형강관이 만들어졌다. 배승열 소장은 "강관을 훼손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거 후 재사용할 수 있다. 또 수밀성이 뛰어나 빗물 저장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승열 기술연구소 소장(사진 맨 왼쪽)이 일체형 플랜지 결합 파형강관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기자  

중원 파형강관은 지난해 12월 KS 시험연구원으로부터 수밀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 성원중학교와 주엽초등학교는 중원이 만든 파형강관을 이용해 빗물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빗물에서 오수를 분리해 깨끗한 물을 정원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중원이 파형강관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데는 끊임없는 연구가 뒷받침됐다.

지난 2007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빗물 저류에 관련한 연구를 건설기술원과 함께 진행했다. 현재 코오롱건설사와 실증 실험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대학과 산학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배승열 소장은 "중소기업은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만이 살길이다.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도 하지만, 시험 설비를 갖추기가 어렵다. 이를 보완하고 위험부담을 줄이고자 산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형강관은 건설공사현장에서 주로 쓰이다 보니 건설경기를 많이 탄다. 최근 침체한 건설경기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중원은 이번 조달청 우수제품 선정이 큰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조달청이 운영하는 쇼핑몰 나라장터에 등록돼 판로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어서다. 진종명 사장은 "지난 2004년에도 'PS 파형강관 및 스크루 플랜지'로 우수조달 물품으로 지정돼 매출이 30% 이상 신장했다"며 "지난 2005년을 넘어서면서 설비 등이 다 갖춰졌기 때문에 큰 시장은 없지만 올해도 매출 신장을 목표로 제품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태주 경남지방조달청장은 "'스스로 일하는 회사, 신뢰를 쌓아가는 회사, 주인정신을 가진 회사'를 내세우는 중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품질개선만이 지역업체가 살아남는 길이고, 작은 인식 변화는 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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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부터 지역 문화 소식을 전합니다:) 전시와 문화재, 맛이 중심입니다 깊이와 재미 둘 다 놓치지 않겠습니다:D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