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 서면 남서동에서 허준씨가 농사짓는 부지깽이나물입니다.", "밀양 용평에서 농사짓는 오만용씨 고추입니다."

메뉴판을 열면 산나물에서 고추, 배추김치, 메주콩, 고사리 등이 어디서, 어떤 이의 손을 거쳐 온 것인지 자세히 적혀있다. 점심 한 끼로 부담스럽지도 않은 약선산채비빔밥을 주문했다. 따뜻한 메밀차로 속을 데우고 나니 비타민C가 사과의 60배가 들어 있다는 보리새순죽과 얄상하게 부친 나물전이 나왔다. 성큼 다가온 봄을 먹는 듯하다. 가늘게 채 썰어진 대추가 듬뿍 들어간 밥과 함께 부지깽이나물, 고사리, 콩나물 등 오색 나물 위로 적당히 익은 달걀부침을 얹은 비빔 그릇이 나왔다. 비벼먹는 고추장이 별미다. 이 고추장에 새콤달콤함이 더해진 가오리 회무침과 우거짓국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향긋한 사과향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사과장아찌와 깔끔한 콩잎 장아찌는 은근한 맛을 보탠다. 

산채 비빔밥.

약선정식 1인분 4만원 (전날 예약 필수)

약선오리샤부샤부 1만7000원

약선산채비빔밥 1인분 1만원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229-2번지

055-353-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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