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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넣은 밥에 밀양 대추 장아찌 '일품'

농가맛집을 찾아서 (1) 밀양 가향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1년 03월 02일 수요일

농가맛집은 지역 농·특산물로 향토 음식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각종 프로그램 등 체험공간을 조성해 우리 전통 음식문화를 계승하고 농외소득 증가를 위해 경남도 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향토 음식 자원화 사업이다. 농가맛집에 가면 자연 속에서 채취한 산채류나 그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쌀과 특산물로 만든 먹을거리로 속을 든든히 하고 인근의 자연풍광과 각종 볼거리로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여기에 농가 맛집들이 마련한 각종 체험 행사까지 즐기면 색다른 추억까지 더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 안현나 지도사는 "향토 음식 자원화 사업은 지역농업과 음식문화를 연계한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과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며 "올해 하동과 함안지역에 각 1곳씩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 도내에는 지난해 말까지 거창 '돌담 사이로' 등 4개소가 운영 중인데, 농가 맛집을 중심으로 '보고 맛보고 즐기는' 여행을 떠나 본다.

   
 
  밀양 '가향' 대표 박형둘(55) 씨가 장아찌로 쓸 대추를 손보고 있다.  

김치·젓갈 등 직접 담가 제공…제철 재료로 자연의 맛 살려

밀양시 산외면 다원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통나무로 지어진 2층짜리 집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약선음식과 차향을 담은 아름다운 향기를 머금은 집'이란 뜻의 '가향'이다.

밀양 일직 손씨 종부인 박형둘(55)씨가 19년째 이끄는 곳이다.

'가향'은 밀양의 특산물인 대추와 각종 한약재를 이용한 약선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밀양특산물을 이용한 각종 장아찌와 땅속 김치 등 향토 음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박 대표는 "약선이란 한약재를 넣어서 몸의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는 의미와 우리가 먹어서 즐거움을 얻고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이라는 뜻"이라며 "단순히 영양만을 생각하는 음식이 아니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까지 생기게 하는 차원 높은 음식문화의 중심이 약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치와 장아찌, 샐러드 소스, 겉절이 소스 등은 같이 일하는 식구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만의 비법으로 맛을 낸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김치·젓갈 등도 직접 담가서 내놓는다"라며 "대추, 사과 등 제철 재료를 이용해 장아찌를 담그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밀양 특산품인 대추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대추는 자체가 당도가 있어 반찬도 되고, 씨는 차로 마시고 버릴 것이 없는데다 밀양 대추는 특히 당도도 높고 실하다"고 덧붙였다.

계절에 따라 조리법과 식재와 약재를 달리하는 '약선정식'이 가향의 대표 메뉴다.

보양밥과 약선수육, 대추냉채, 약선 장아찌, 연자육, 계절초, 들깨꽃 등 30여 종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차·고택 등 체험거리 다양해

이와 함께 집에서 직접 담근 각종 젓갈을 이용해 땅속에서 발효시킨 묵은지와 삼겹살, 약초 우린 물을 이용한 김치전골도 별미다.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울릉도에서 직접 공수한 부지깽이나물로 입맛을 돋우는 약선산채비빔밥이 있다.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각종 농산물과 약재를 이용한 약선장아찌 만들기 체험과 박형둘의 재미있는 약선이야기, 향기나는 차 이야기도 연중 예약제로 운영된다. 20명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가향 인근에는 혜산서원이 있는데 이곳에는 600년 된 차나무가 있으며 고택체험을 해볼 수 있다. 자가용으로 5분 거리에 있는 경남도 민물고기 전시관도 아이들과 가볼 만하다. 밀양지역의 물고기와 외국에서 온 물고기 등 각종 민물고기를 직접 볼 수 있으며, 물고기 탁본체험도 할 수 있다.

△당일코스 = 표충사→밀양댐→얼음골/호박소→영남루→표충비각→사명대사유적지→영산정사(성보박물관)

△1박2일 코스 = <1일> 초동면 방동 참샘마을→사명대사유적지→영산정사(성보박물관)→표충비각→얼음골/호박소→밀양연극촌(연극관람), <2일> 표충사템플스테이체험→단장면 평리녹색농촌체험마을→밀양댐→도자기체험(청봉도예)→영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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