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받은 ‘천광목돼지' 감칠맛 자랑

‘신 종가삼겹살’(대표 이현윤)은 마산시 내서읍 중리 경남은행 바로 옆에 있는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함안 칠원에서 마산으로 넘어오는 국도변에 있는데 고기맛이 특별하다는 소리를 듣고 들른 사람들로 늘 시끌벅적하다.

‘신 종가삼겹살’은 돼지고기 생삼겹살과 삼겹살.돼지갈비.오리로스.소등심구이 등 맛나는 부위만 특별히 골라 내놓는 집. 사람들이 한번쯤은 지나다가 우연히 맛본 고기맛을 잊지 못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그런 곳이다.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끄는 비결은 특별한 사료를 먹인 돼지에 있다. 천광목이라는 목초에서 뽑아낸 목초액과 참숯을 섞어 만든 영양사료를 먹인 돼지가 원료다. 그렇게 사육된 돼지중에서도 특별히 맛있는 부위만 골라낸다.

천광목돼지는 여느 돼지고기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부드러운 맛 덕택에 99년 7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아낸 고기다. 함안군 산인면 부봉리에 안태용씨가 사육하는 돼지고기를 몇 달 동안의 수소문 끝에 직접 가서 맛보고 ‘딱 이 맛이다’싶어 이 사장이 선택한 고기.

천광목돼지는 고기가 연하고 부드럽다. 보기에도 여느 집 고기보다 두껍다 싶을 정도로 굵직하게 썰어내는 생삼겹살은 센 불에 올려 구워내 먹어보면 연하게 씹히는 맛이 어딘가 다르긴 다르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는 삼겹살집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배어있지 않다. 고기맛이 고소하고 여느 고기보다 붉은 빛이 많이 도는 것도 독특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광목돼지는 저장성이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는 게 이사장의 자랑.

생삼겹살을 한참동안 센 불에서 구워내 먹다보면 구워낸 고기가 쉽게 굳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돼지고기는 불에서 구워내면 금세 굳어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제 막 구워낸 고기처럼 부드럽고 고소하다.

여느 삼겹살집에 비해 더 많이 나오는 건 없다. 상추나 깻잎도 고만고만하고 다른 양념거리도 여느 곳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고기가 좋으면 다 된거다 싶어 양질의 고기에만 신경을 썼던 이 사장이 된장 한가지에는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개업을 하고 형제처럼 지내는 손님이 귀엣말로 ‘된장에만 조금 신경을 써봐’라고 말해 줘 몇 달동안 재래식 된장에 갖은 양념을 섞어내 지금의 된장을 만들었다. 지금은 그 된장이 특별한 고기맛과 썩 어울리는 특별한 메뉴로 자리잡았다.

가격도 저렴하다. 생삼겹살이 1인분에 3500원.삼겹살 1500원.돼지갈비 2500원.오리로스 2000원.소등심구이 8000원.갈비탕과 육개장이 각각 5000원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양질의 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그리고 신 종가삼겹살은 체인점이 아니라 특허품으로 승부하는 본점이다. (055)232-7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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