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책] 마음의 여울 (한판암)

'딴에는 토요일 오전에 무언가를 해볼 요량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 연구실을 찾았다. 그럼에도 뚱딴지 같이 봄의 꼬드김에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평상복 차림과 구두를 신은 채 연구실을 박차고 나서 산 고개를 넘어 만만치 않은 계곡의 골짝을 걷는 주책을 탓하는 뇌까림이다' - '봄의 유혹' 중에서

경남대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한판암 교수의 수필집 <마음의 여울>이 나왔다. <찬밥과 더운밥>, <내가 사는 이유>, <우연>, <월영지의 숨결>에 이은 다섯 번째 수필집이자, 정년퇴임 기념작품집이기도 하다.

<마음의 여울>에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쓴 마흔여덟 편과 2009년 중반까지 쓴 스물두 편을 실었다. '작은 눈에 투영된 큰 세상읽기', '삶에서 깨우친 내면의 속삭임', '지식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편린', '공존과 사유의 어울림', '앎과 경험 그리고 터득', '사고의 흔적과 가치관 조명' 등 6편의 큰 줄기 속에 일흔 개의 글이 나뉘어 있다. 해드림. 328쪽. 1만 원. 010-4587-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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