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도민들의 가계에서 가장 높은 지출항목은 식료품비로 32.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지난 97년에 비해 6.3%포인트 증가해 IMF이후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엥겔계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도가 1일 밝힌 ‘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교양·오락비는 21.8%로 97년에 비해 2.6%포인트, 보험 및 저축은 14.7%로 4.9%포인트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월평균 용돈은 지난 97년 조사때보다 더 많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 미만이 97년 4.1%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3.5%로 낮아졌으며 1만~2만원은 13.2%(97년 26.2%), 3만~4만원은 38.4%(37.6%), 5만~6만원은 28.8%(19.3%), 7만~9만원 10.6%(8.6%), 10만원 이상 5.6%(4.1%) 등이었다.



주관적 사회계층에 대해 하류층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54.8%, 중류층은 39.5%인 반면 상류층이라는 응답은 5.8%에 지나지 않았다.



생활필수품의 구입장소로는 대형할인매장이 50.3%로 가장 높고 재래시장 19%, 집 주변상가 및 슈퍼마켓 17.9% 순으로 나타나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이 용이한 곳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를 상승시키는 주된 요인에 대해서는 공공요금 인상이 41.4%로 가장 높게 응답했는데 이는 97년 조사에 비해 13.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10명 중 6명이 술을 마시며 이중 3명은 월 2~4회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마신다는 사람도 5.3%로 97년 4.7%에 비해 0.6%포인트 늘어났다.



자녀의 대학 진학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자녀 특성과 희망이 61.4%로 가장 높고 장래 취업이 28%로 나타났다. 진료시 보건소 등의 공공의료원보다 일반병원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좋은 진료 서비스 때문이라는 비중이 27.3%로 97년 조사에 비해 2.8%포인트, 94년 조사에 비해 8.1%포인트 늘어난 반면 양호한 치료시설, 좋은 치료약, 좋은 치료원 때문이라는 비중은 감소했다.



자치단체장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할 행정분야에 대해서는 도민복지 25.1%, 주민소득 증대 24.3%, 환경보존 22.4%, 교통개선 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3년 주기로 조사하는 것으로 민간조사원 400명이 지난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시군별 인구와 가구수 및 거주지역 특성을 고려한 도내 1만가구를 직접 방문해 소득·소비·교육 등 총 9개부문 36항목에 대해 면접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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