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 하나인 '기제류'라 무관…경마공원, 전염병 예방 집중

구제역이 좀처럼 퇴치되지 않는 가운데 소와 돼지와 비슷한 발굽을 가진 말은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할까. 정답은 소와 돼지는 발굽이 2개인 우제류이지만 말은 굽이 하나인 기제류여서 구제역과 무관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해 구제역 창궐 이후 시민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수없이 받고 있지만 말은 소와 돼지와 다른 발굽을 갖고 있어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하다고 13일 밝혔다.

신체적 특성으로 말은 구제역 확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마공원은 구제역과 별개로 말과 관련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의 말 사육장 방역 장면.

경마와 마필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2007년도 호주와 일본 경마를 중단시켰던 '말 인플루엔자'다. 이 질병은 폐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강해 단 1마리만 감염돼도 순식간에 퍼져 경마 자체가 중단될 위험이 가장 큰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마공원은 말 인플루엔자가 발병한 지난 1973년에는 2주간 경마를 못한 적이 있다며 구제역 퇴치에 전 국민이 동참하고 있는데 편승, 경마공원 자체적으로 말 전염병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구제역 창궐 이후 만약에 대비, 방역 범위를 말 사육장뿐만 아니라 관람대와 가족공원을 비롯한 경마공원 인근 마을까지 넓혀 방역을 하고 있다"며 "경마공원에 들어오는 모든 말 역시 철저한 검역 과정을 거쳐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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