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기자가 만난 사람] 조현용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2월 중 노선 확정될 것"

"설 지나고 2월 중에 정확한 세부 노선이 고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대안 중에서 김천~거제 쪽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가 철도 건설의 실무적 단계를 맡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으로 김천∼거제가 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공단은 국토해양부가 지난 19일 고시한 국가기간 교통망 계획과 관련한 시설공단의 용역을 비롯한 각종 타당성 자료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용(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에 대한 질문에 "설 지나고 2월 중이나 늦어도 2월 말까지는 노선에 대한 확정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창원MBC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지난해 11월 1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청회 때 김천시장과 시의원, 합천군수와 군의원이 대거 참석해 많은 제안을 들었고, 다른 의견 수렴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또 폐 철도역인 진영역과 함안역을 관광지로 바꿀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면 철도공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보령시 장항선 철교는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서 대상까지 받았고, 경춘선도 춘천시와 공단이 용역 줘서 개발할 생각"이라며 "남춘천역 고가도로 하부공간은 저렴하게 임대해서 풍물전통시장으로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고, 부산 동해선도 달맞이고개처럼 특화하는 방안을 허남식 시장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안역과 진영역 활용 방안도 언급했다. 철도공단 땅을 싼 가격에 임대해 최대 효과를 낼 사업 아이디어만 찾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함안 산인터널을 활용해 청도 와인터널처럼 꾸며도 좋을 것이고, 진영역도 지자체장과 주민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찾아 철도공단에 말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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